[민선8기 1년]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2공항 갈등 분열 계속돼선 안 돼"

변지철 2023. 6.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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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제주 제2공항 추진 찬·반 논란과 관련해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가기 위해 오영훈 지사를 포함한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치권에서부터 의견을 모으고, 도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제12대 전반기 제주도의회 출범 1년 소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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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정치권 의견 모으고 도민사회 머리 맞대야"
"의정활동 큰 밑그림 그려…다양한 색깔로 채워나갈 것"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제주 제2공항 추진 찬·반 논란과 관련해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가기 위해 오영훈 지사를 포함한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치권에서부터 의견을 모으고, 도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영훈 도정과의 협치에 대해 그는 "앞으로 도정과 의회가 소통을 확대해 견제와 감시, 그리고 도정과의 협치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제12대 전반기 제주도의회 출범 1년 소회는.

▲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힘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제12대 의회의 슬로건이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다. 기회의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와 규제개혁 공동 전담팀을 구성해 규제개선과제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 제12대 의회는 마흔다섯 분의 의원 한 분 한 분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주신 덕분에 의회가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여왔다.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 등 6개의 결의안과 관광청 신설 및 제주 배치 촉구 건의안 등을 채택하기도 했다.

13개의 의원 연구단체를 결성해 연구단체별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활발한 연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1년 동안 의정활동의 큰 밑그림은 그렸다고 생각한다. 이 밑그림 위에 의원님들의 다양한 색깔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 오영훈 제주도정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 도정에 대한 평가는 의장이나 의회의 몫이 아니라 도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와는 두 번의 상설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면서 국회 국비확보단을 구성해 대응하기도 했고, 규제개혁 공동 TF를 구성해 규제개선과제 발굴 등에 협력해 나가고 있다.

다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처리 과정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조금 더 해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도 도정과 의회가 소통을 확대해 견제와 감시, 그리고 도정과의 협치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나가겠다.

'천원의 아침밥' 먹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앞으로 도의회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사항은.

▲ 인구 증가가 지속되던 제주에 청년 유입이 줄어들고 있고, 제주의 청년들마저 제주를 떠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높은 생활물가, 주거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을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학부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장애인, 어르신 등 누구나가 공정하고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논란 어떻게.

▲ 올해 여러 차례 진행하며 수렴한 도민의견을 이달 말 국토부에 전달하게 된다.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와 인터넷, 우편 등을 통해 총 2만5천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제2공항과 관련해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화합과 통합으로 나가기 위해 오영훈 지사를 포함한 저와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치권에서부터 의견을 모으고, 도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의회에서는 심의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

-- 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 오랫동안 도민사회를 어렵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고 엔데믹으로 전환됐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을 맞이했으나 세계 경제여파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였고, 경제는 위축됐다. 도민 대의기관인 제12대 제주도의회가 여러분의 친근한 동반자가 되어 완전한 일상회복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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