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도민만을 위한 의회 구현"

"현장 의정활동과 의원 역량 강화…의원 1명당 보좌관 1명씩 법제화 노력"
"비판적 시각 국외연수제도 개선·출자출연기관 인사검증 매뉴얼 마련"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7일 "도민만을 위한 의회 구현에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 의정활동과 의원 역량을 강화하고, 의원 1인당 1명씩의 정책보좌관 법제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판적 시각이 많은 공무 국외연수 제도를 개선해 국외출장 책임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개원 1주년을 맞은 12대 도의회의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 제12대 도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의원정수 64명의 절반인 32명의 정책지원관을 두게 돼 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높였고, 지역민원상담소를 올해 3월부터 시범운영해 도민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늘어나는 의정현안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의원 1명당 1명의 의원 보좌관을 두도록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사권은 독립됐지만 조직권·정원권·예산편성권이 없어 지방소멸, 저출산·고령화 등의 지역사회 문제를 주체적·능동적으로 해결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지방의회 조직·예산·운영 등을 규정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으로 온전한 지방분권 구현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으로 지역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 12대 도의회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약속하며 개원했다. 지난 1년간 얼마나 약속을 지켰다고 자평하나.

▲ 민생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회를 실현하고자 경남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정책현안 간담회를 수시 개최하고 다양한 현지 의정활동을 펼쳤다.

역대 최다인 14개의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했고, 도민 알권리 충족을 위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유튜브를 통해 전국 시도의회 최초로 생중계함으로써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을 중단하고 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 중이지만, 도민과의 공감대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의회 입장과 전망은.

▲ 광역도와 광역시는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성격이 다른 점 등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고려할 점이 많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한다.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 없는 일방적인 행정통합은 있을 수 없기에 이 부분에 소홀함이 없도록 행정통합 추진상황을 주시하면서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 지난 1년간 공무 국외연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 공무 국외연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상남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조례'를 제정했다.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원회 기능 강화, 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의원별 정책제안보고서 첨부·공개 등 공무 국외출장 제도를 개선해 공무 국외출장 책임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아직 도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선 방안은.

▲ 지난해 11월 기존 인사검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 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인사검증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매뉴얼에 따라 임용 예정기관의 현황, 주요 사업, 후보자 경력 등과 관련된 정책질의서를 인사검증위원에게 제공하고, 인사검증 평가표 적용, 전문가 자문, 도민 제보 등을 종합한 정책질의를 준비해 상임위원회별 실정에 맞게 시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 법적 근거도 마련돼 그동안의 검증절차를 보완하고 도의회가 주도적으로 인사검증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12대 도의회 개원 2년차 경남의정 운영 방향과 핵심 사업은.

▲ '도민만을 위한 의회' 구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

민생현장을 두루 살펴 도민 목소리를 더 자주 듣고, 주요 현안과 연계해 의장단과 상임위원회별 현지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도민들이 의정활동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조례를 정비하는 조례정비 특별위원회 활동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14개 의회 연구단체가 각종 현안에 대한 토론회와 현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정책연구용역사업을 입법과 정책개발 등에 활용하는 등 의원 역량 강화로 의정활동 질을 높여 도민 삶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의원 역량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과 전문교육기관 위탁연수, 해외 지방의회 우호교류도 활성화해 의정 성과를 높이겠다.

의사봉 잡은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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