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도민 뜻 받들어 신뢰받는 의회 구현"

"정책지원관 활용과 시의적절한 교육으로 의원 전문성 강화"
"국외연수 규정 강화 등 자정 노력"…70년 만에 독립청사 건립

인터뷰하는 황영호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27일 "'도민은 항상 옳다'는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집행기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책지원관 활용과 시의적절한 교육으로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징계 규정을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의장과 일문일답.

-- 민선 8기와 함께 출범한 12대 도의회가 1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 지난 1년간 충북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무엇보다 집행기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164만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도민은 항상 옳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정책지원관 도입으로 달라진 점은.

▲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함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도울 17명의 정책지원관 구성을 완료했다. 공공기관, 대학,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지원관들이 기존 사무처 인력과 시너지를 발휘해 지방의회의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황영호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체 도의원 35명 중 29명이 초선이다. 경험 부족 우려가 많았는데.

▲ 우려와 달리 초선 의원을 포함한 모두의 노력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객관적 수치가 이전 의회보다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의원의 역량 강화이다. 이를 위해 각종 교육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필요한 전문성 향상 및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을 키우겠다.

-- 국외연수 관련 일부 의원의 일탈이 논란되자 자정안을 내놨다.

▲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고자 미흡했던 제도를 정비했다. 먼저 '도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징계 사안에 따라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지급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 의원 공무 국외출장 관련 규정 강화를 위해 관련 규칙을 폐지하고 '도의원 공무 국외출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징계 의원의 공무 국외출장 제한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공무 국외출장 심의도 강화해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 70년 만에 도의회 신청사 건립공사가 시작됐다. 신청사가 갖는 의미는.

▲ 충북은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었다. 이런 불명예를 벗고 진정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도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의정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

본회의 진행하는 황영호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방의회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견해가 있다면.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이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지방의회가 지방시대의 문턱을 넘어서려면 책임에 걸맞은 권한이 수반돼야 한다. 국회에 '국회법'이 있듯 지방의회에 맞는 '지방의회법'이 제정돼 실질적으로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자체 예산편성권과 조직권 등이 보장돼야 한다. 이런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으로서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겠다.

--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집행부와 합리적인 견제 및 균형 관계를 형성하고 무엇보다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도민의 관심과 참여는 도의회를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의원 모두 충북 번영과 도민 행복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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