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특별자치도 성공 위해 협력·소통"

"도와 협력·견제하고, 규제 완화 남용 안 할 것…도민 기대 걸맞게 심사"
"전문성·독립성 강화 4개 특례안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에 꼭 반영"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강원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27일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민과의 통합과 협력"이라며 "도민의 도정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단연 유의미한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협력할 일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며 "규제를 풀 권한이 생겼지만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권 의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의정 운영 소감은.

▲ 제11대 강원도의회가 개원하고 의장으로 선출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을 갖고 일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국무총리 소속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설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까지 강원도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의미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었다. 모든 게 '강원도 발전'이라는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해준 동료 의원들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 두말할 것 없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 하마터면 '빈껍데기 특별자치도'로 출발할 뻔했지만, 특별자치도 전부개정안이 극적으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다. 특별자치도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 '뭉쳐야 산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소개합니다 (춘천=연합뉴스) 지난 12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청·도의회 현판식에서 권혁열 도의회 의장(왼쪽)과 김진태 도지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강원도는 1395년 지명을 정한지 628년 만에 새 이름을 얻고 '강원특별자치도'로 지난 11일 오전 0시 공식 출범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쉽게도 강원특별법 전부개정안에 도의회와 관련된 4개의 특례가 전혀 반영되지 못했는데.

▲ 애초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에는 도민의 의견을 꼼꼼히 반영하기 위한 도의원 정수 특례와 선거구 획정 특례, 의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대 특례, 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의회 자치권 보장 특례가 있었다. 비록 이번 개정안에 해당 특례조항들이 아쉽게 빠졌지만,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조항인 만큼 앞으로 개정안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

-- 개정된 강원특별법에 '도 조례로 정한다'는 표현이 56번 나온다. 특별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이 도의회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 특별자치도의 성공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민과의 통합과 협력이며, 그 통합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소통과 실천이라고 믿는다. 도민의 도정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는 것, 이것이 우리 의회에 대한 도민의 기대이며 사명이다. 특별자치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정과 긴밀히 협력할 일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 규제를 풀 권한이 생겼지만 남용하지 않겠다. 특례안 추진을 위한 조례안 검토 시 깊이 있는 입법 심사와 다양한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도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힘찬 새 출발' (춘천=연합뉴스) 지난 1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청사 현관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출범식이 열려 김진태 도지사와 권혁열 도의장, 신경호 도교육감과 현직 도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특별자치도 지원 특별위원회 운영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와의 교류도 눈에 띈다.

▲ 지난해 9월 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강원특별자치도 지원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별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서와 의견을 공유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도민의 의견을 수렴했고, 특례안을 더욱 내실 있게 마련할 수 있었다.

또 17년간 특별자치도의 길을 걸어온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경험과 비결을 적극 공유하기 위해 간담회를 비롯해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문제점 그리고 대응 방안 등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서로 교류하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새 시대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또 이번에 미반영된 특례안은 3차 개정안에 반드시 반영시키겠다.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 '소통하는, 실천하는, 신뢰받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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