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10대 프리미어리거' 김지수, 브렌트포드와 4+1년 계약..."도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신인섭 기자 2023. 6.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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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인 최초 10대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포드는 K리그2 성남FC에서 김지수와 4년 계약에 1년 추가 옵션을 맺었다. 그는 이번 주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B팀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센터백이다. 지난해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김남일 감독의 신임을 받기도 했다. K리그 내 U-22세 룰로 인한 출전이 아니었다. 김지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중요한 선수였다.

크게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여름이다. 김지수는 '팀 K리그'에 선발돼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 경기를 뛰며 자신의 기량을 한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김지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상대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나서 소속팀 경기는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의 잠재력을 높게 본 브렌트포드가 관심을 보냈다. 브렌트포드는 공식 제안서까지 제출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 보여줬다.

브렌트포드의 눈은 정확했다. 김지수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최석현(단국대)과 함께 수비 라인을 구성한 김지수는 나이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침착한 모습과 안정적인 모습으로 4위에 일조했다. 김은중 감독이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한 뒤, 역습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김지수라는 센터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U-20 월드컵 이후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이 펼쳐졌다. 문제였던 워크퍼밋도 해결됐다. 취업 비자로 해석할 수 있는 워크퍼밋은 과거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A매치 출전 기록과 대륙 클럽대항전 출전 경험 등이 필요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했던 정상빈이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규정이 완화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및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은 워크퍼밋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최대 4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여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추천서를 받아 워크퍼밋 문제가 해결됐다.

지난 21일 출국했다. 김지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이후 26일 공식 오피셜이 나왔다. 팀 내 기대감도 매우 크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올여름 유럽의 많은 팀에서 탐내던 훌륭한 유망주다. 그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와 계약을 맺게 된 것은 팀에 영광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지수는 1군이 아닌 B팀에 합류한다. 김지수는 지난 20일 '인터풋볼'과 통화에서 "B팀 이야기는 협상 과정에서 일절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김지수는 B팀에 머물며 적응을 한 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1군과 훈련도 함께 한다. 자일스 디렉터는 "우리는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B팀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다. 그는 우리의 모든 B팀 선수들처럼 성과를 바탕으로 1군 팀과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을 확정한 김지수는 성남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제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성남FC 와의 이별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성남FC 구단에 감사드리고,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였지만 멀리서도 항상 뜨겁게 응원해 주셨던 저희 팬분들께 제일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사진=브렌트포드, 성남FC,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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