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리그1, 절대 1강→벌써 불붙은 6강 전쟁…강등권 구도는 이미 윤곽?

김성원 2023. 6. 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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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은 팀당 38경기씩을 치르는 긴 여정이다.

울산은 또 K리그1 사상 처음으로 '마의 90점'을 돌파에도 도전한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파이널A(1~6위)와 B(7~12위)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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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은 팀당 38경기씩을 치르는 긴 여정이다. 올 시즌은 2월 25일 첫 문을 열었다. 세월이 유수다. 4개월이 훌쩍 흘렀고, 반환점을 찍었다.

2023년 K리그1은 또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17년 만의 우승 한을 푼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가 구단 사상 첫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절대 1강'은 한때 전북 현대의 전유물이었다. 라이벌 울산이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울산은 19라운드가 흐른 현재 15승2무2패, 승점 47점을 기록 중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의 승점차는 무려 13점이다. 울산이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우승 경쟁은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또 K리그1 사상 처음으로 '마의 90점'을 돌파에도 도전한다. 12개팀 체제에서 가장 많은 승점으로 우승한 팀은 2018년의 전북이었다. 전북은 당시 승점 86점(26승8무4패)을 기록,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2위 경남FC(승점 65)와의 승점차는 무려 21점이었다.

울산의 독주에는 이유가 있다. 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 울산과 전북의 양강 체제가 예상됐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강력한 견제가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북이 위력을 잃으면서 대항마가 사라졌다. 울산은 '6연승→1무1패'의 흐름을 반복한 후 다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2위부터는 대혼전이다. 포항과 FC서울(승점 32)이 엎치락뒤치락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로 아래에서도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포항과 8위 전북(승점 27)의 승점차는 7점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 광주FC(승점 28)가 위치해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는 전북과 같은 승점 27점이다. 다득점에서 대전, 대구, 전북 순으로 순위가 엇갈렸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파이널A(1~6위)와 B(7~12위)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파이널A는 환희의 무대다. 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을 벌인다. 2위 싸움과 함께 6강 전쟁도 벌써 점화됐다.

반면 파이널B는 오로지 생존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최하위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이 결정된다. 11위 강원FC(승점 13)와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9)의 현주소는 암울하다.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이대로면 강원과 수원 중 한 팀이 다이렉트 강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팀 모두 시즌 중 사령탑이 교체됐다. 그러나 물음표는 지울 수 없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와 10위 수원FC(승점 19)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인천은 '4강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좀처럼 부진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발목이 잡혀 있다.

개인 타이틀 전쟁도 뜨겁다. 득점에선 '집안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의 쌍포 주민규와 바코가 나란히 두 자릿수인 10골로 맨 위에 올라있다. 이어 나상호(8골·서울), 티아고(대전), 라스(이상 7골·수원FC)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도움에선 레안드로(대전)와 백성동(포항)이 각각 7도움으로 공동 1위에 위치한 가운데 두현석(6도움·광주) 이진현(대전), 라스, 제카(이상 5도움·포항) 등도 도움왕에 도전장을 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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