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을걸 그랬어’ ‘조나단·파트리샤 남매’ “낯선 한국땅서 받은 응원, 돌려주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2023. 6.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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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은 힘을 돌려주고 싶어요."

요즘 이들 남매를 모르면 '옛날 사람'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까지 지니고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조나단(23)·파트리샤(21) 욤비 남매.

파트리샤도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늘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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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능 ‘집에 있을걸 그랬어’ 주인공 ‘조나단·파트리샤 남매’
15년전 난민 신분으로 한국 정착
적응 어려웠지만 많은 분들 도움
해외여행 나가다니…꿈만 같아
모든게 신기하고 매일 감사할 뿐
“여행을 떠나요” 조나단, 파트리샤 욤비 남매(왼쪽부터) 26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집에 있을걸 그랬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가 받은 힘을 돌려주고 싶어요.”

요즘 이들 남매를 모르면 ‘옛날 사람’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까지 지니고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조나단(23)·파트리샤(21) 욤비 남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방송인으로 처음엔 유튜브 등 인터넷 무대서 활약하더니 이젠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주무르는 ‘예능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30일 SBS와 U+모바일tv로 공개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집에 있을걸 그랬어’를 통해서는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두 사람은 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2013년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처음 이름을 알린 후 조나단의 유튜브 채널인 ‘조나단’으로 평범한 학교생활을 공개해 왔다. 20대에 접어들면서는 제각기 디지털 예능 콘텐츠 ‘동네스타K’, ENA ‘혜미리예채파’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이야 누구나 알아보는 스타가 됐지만, 이들은 2008년 2월 가족과 함께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당시 두 사람은 겨우 8세와 6세였다. 난민 신분으로 15년을 살아온 한국을 ‘터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며 사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돌이켰다.

“사실 다른 나라에 와서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의 개그나 입담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웃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저를 어릴 적부터 지켜봐 왔고, 나를 보고 웃어줘서 영광이에요.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치면 직업 칸에 방송인으로 기재돼 있는데 지금도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에요.”

파트리샤도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늘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다.

“그래서인지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진심으로 즐기게 돼요. 나로 인해 사람들이 웃고, 힘을 얻는 게 정말 좋거든요. 나와 오빠 또한 주변으로부터 응원을 받으며 자랐으니까요. 그때 받은 힘을 돌려드린다는 생각을 하면 매일이 감사할 수밖에 없어요.”

임형택 PD, 조나단, 파트리샤, 김해준이 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진행된 예능 프로그래 ‘집에 있을걸 그랬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해외여행, 꿈만 같아요!”

두 사람은 ‘집에 있을걸 그랬어’를 통해 개그맨 김해준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다.

“아직 한국 국적이 없어서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출국하려면 필요한 서류가 많고, 대사관도 몇 번이나 가야하죠. 제작진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 준 덕분에 저와 파트리샤가 해외로 나갈 수 있었어요. 공항에서부터 ‘우와!’라는 감탄사를 멈추지 못했답니다.”

어깨동무하는 것도 질색하는 ‘찐 남매’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다. 파트리샤는 “해외여행의 신기함도, 이상형으로 꼽아온 김해준 오빠와의 즐거운 시간도 전부 완벽했는데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친오빠 조나단”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오빠와 여행을 가야 한다면 마음이 60 대 40으로 나뉘어요. 물론 60이 ‘싫다’라는 마음이죠. 남매라면 아마 다들 공감하실 걸요? 하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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