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자폐 스펙트럼 동성애자 고민에 “당당하게 韓남자 만나!”(물어보살)[결정적장면]

이슬기 2023. 6. 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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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의뢰인이 연애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또 의뢰인은 성 정체성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를 고백하고 "제가 동성애자라서 연애가 힘든 것도 있지만 경미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 사회생활 하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지만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너무 어렵다. 남들보다 에너지가 10배로 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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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동성애자 의뢰인이 연애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6월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29살의 의뢰인은 서울대 대학원 출신으로 신경과학분야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 밝히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제 성적 지향성이 동성애라서 연애하는 게 힘들다"라고 했다.

그는 "용기내서 왔구나. 가족들도 알고 있는 거냐"는 이수근의 물음에 "알고는 계시는데 오열하신 적이 있다 아이도 못 낳고 할 거니까. 그래서 제가 나중에 슬퍼하는 부모님 앞에서 번복했다. 기분이 이상해서 잘못 말했다고 했다. 거짓말 하면서도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뢰인은 "아버지는 20대 중반에 돌아가셔서 끝내 아버지에게는 이야기 못했다. 어머니는 좀 아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 의뢰인은 성 정체성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를 고백하고 "제가 동성애자라서 연애가 힘든 것도 있지만 경미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 사회생활 하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지만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너무 어렵다. 남들보다 에너지가 10배로 든다"라고 했다.

이어 의뢰인은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 보면 특이한 질문을 듣기도 한다. 최근에 드라마 '우영우'가 유행하지 않았나. 우영우는 극히 드문 '서번트 증후군'이다. 천 번에 한 번 있을 일을 극화한 거다. 그런데 (사람들이)'너는 왜 우영우만큼 똑똑하지 않냐'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냐. 정신질환자라는 차별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연애 경험이 있냐고 묻자 의뢰인은 "성소수자 모임이 있다. 우연히 연애까지 갈 뻔한 상대가 있긴 했다. 성생활에 대한 정신적인 가치관이 서로 안맞아서 결국 잘 안됐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이 "결정적으로 누굴 사귀어본 적은 없냐"고 꼬집었고 석우씨는 "그렇다"고 했다.

그는 거울을 보며 "행복했던 적이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됐나"고 생각했다며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누군가 만나고 싶으면 준비가 되어야 한다. 먼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관없이 무기력한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냐"고 조언했다. 또 그는 "네 행복을 위해 외국 회사를 다녀보는 건 어떠냐. 동성애에 더 오픈되어 있는 동네니까. 지금 삶이 너무 불행하고 그렇다면 외국으로 가는 것도 생각해 봐"라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박사 학위 위한 유학도 고려 중이라 전했다.

다만 이수근은 "한국에서 매력 없으면 외국도 똑같다. 사랑에 실패해서 가는 거 같지 않냐. 자신 있게 여기서 당당하게 한국 남자 만나"라고 외치면서 "네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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