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진출→십자인대 부상→월드컵 앞두고 극적 복귀... 베테랑 이영주 다시 뛴다
콜린 벨(62) 감독의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영주가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해 7월 동아시아컵을 치른 뒤 소속팀 개막전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다. 지난 달 소속팀 리그 마지막 일정이었던 바르셀로나 페메니 경기 교체명단에 들어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덕분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건강해졌고, 더 간절해져서 돌아왔다. 이영주는 26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에서 회복돼 다시 월드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복했다. 이전에는 (대표팀에 대해) 당연하지는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뛰었다. 하지만 다시 소집돼 이전보다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가 없는 동안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다. 신입이 된 느낌이다.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는 이영주의 두 번째 월드컵이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무릎부상을 당해 출전이 무산됐고, 직전 대회였던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는 출전했지만 대표팀은 3전 전패를 당했다. 이영주는 "아쉬움이 너무 많았던 첫 월드컵이었지만,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그런 부분들이 경험이 됐다. 두 번째 월드컵은 아쉬움이 남지 않게 준비를 더 하겠다. 원하는 목표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을 큰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또 유럽무대에서 활약한 뒤로부터 벨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 이영주는 "(고강도 훈련을) 어렵지 않게 따라가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웃으면서도 "선수들이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뛰기 전에는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을 단순히 강하게 많이 뛰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밀도 있는 축구를 원하신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근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월드컵 4강,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아시안컵 4강 신화 등이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큰 힘이자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주영은 "남자 대표팀이 승리가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H조에 속한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묶여 경쟁한다. 내달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가진다. 3차전 독일 경기는 8월 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이영주는 "콜롬비아에는 스페인 리그에서 뛰는 잘하는 선수가 몇 명 있다. 기술적인 선수, 힘이 좋으면서도 기술이 좋은 선수, 피지컬과 스피드 모두 좋은 선수가 있다"며 "그 선수들을 보고 있었기에 동료들에게 와 닿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여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며 첫 단계를 잘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전술 훈련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파주=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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