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그 3위 출루머신인데…그를 자극한 SNS 메시지 "득점권 왜 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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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출루머신'도 신경을 쓰이게 한 말이었다.
문성주는 "형들도 장난으로 농담을 많이 했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도 많이 받았다. '득점권에서 왜 못 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면서 "아무래도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조금은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고 어떻게든 쳐야겠다는 생가이 강했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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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득점권에서 왜 약해요?"
KBO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출루머신'도 신경을 쓰이게 한 말이었다. LG 외야수 문성주(25)는 이제 LG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106경기에 나와 타율 .303, 출루율 .401, 장타율 .422에 99안타와 6홈런 41타점 9도루를 남기며 '10라운드 출신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던 그는 올해 67경기에서 타율 .315, 출루율 .406, 장타율 .387에 75안타와 1홈런 24타점 12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예약하고 있다.
특히 그가 기록하고 있는 출루율 .406는 리그 3위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리그 1위인 홍창기(출루율 .444)와 더불어 LG 막강 타선의 포문을 열고 있다.
그런데 문성주는 최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득점권 타율. 실제로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274로 나쁘지는 않은데 주위에서 "득점권에 약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SNS 계정으로 "득점권에서 왜 약하냐"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도 있었다.
문성주에게 25일 잠실 롯데전은 "득점권에 약하다"는 인식을 지우는 경기였다. 이날 만큼은 문성주가 LG 최고의 해결사였다.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폭발한 그는 LG의 7-3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내가 득점권에서 약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는 문성주는 "득점권 상황이 잘 걸리지는 않지만 놓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는데 그런 이미지를 날려 버려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주위로부터 계속 같은 말을 들으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 문성주는 "형들도 장난으로 농담을 많이 했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도 많이 받았다. '득점권에서 왜 못 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면서 "아무래도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조금은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고 어떻게든 쳐야겠다는 생가이 강했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실 문성주는 득점권 타율이 .274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 .313를 기록하고 있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타율(.317)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 주자가 있다고 해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미 그는 팀의 2번타자로서 리그 3위의 출루율을 가진 것만으로도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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