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이 순간을 기다렸다....윔블던 예선 감격의 첫승, 4월 복귀 뒤 ‘5전6기’

김경무 2023. 6. 2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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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고대했던 승리인가? 재기를 노리는 정현(27)이 마침내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부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ATP 투어 대회 불출전으로 세계랭킹이 없어 '프로텍티드(protected) 랭킹'(159위)을 활용해 이번 잔디코트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 정현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2020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가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ATP 투어 대회 단식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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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6일(현지시간) 2023 윔블던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정현의 포핸드스트로크. 런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이 얼마나 고대했던 승리인가? 재기를 노리는 정현(27)이 마침내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5전6기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다.

정현은 랭킹 183위인 디미타르 쿠즈마노프(30·불가리아)와 1시간49분 동안의 접전 끝에 2-1(6-2, 3-6, 6-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ATP 투어 대회 불출전으로 세계랭킹이 없어 ‘프로텍티드(protected) 랭킹’(159위)을 활용해 이번 잔디코트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 정현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스포츠서울 5월23일 단독보도)

지난 4월 부산오픈 챌린저 때의 정현. 제공|부산오픈


고질적 허리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4월 하순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다시 코트에 복귀한 뒤 거둔 첫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잉글랜드 지역에서 열린 잔디코트 대회에서 계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본 정현이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랭킹 158위인 엔조 쿠아코(28·프랑스)인데, 앞으로 두번 더 이겨야 윔블던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다.

경기 뒤 정현은 “부상에 시달린 몇년을 뒤로하고 코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정현은 지난 2018 호주오픈 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누르는 등 승승장구하며 4강 신화를 썼다. 그러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4강전에서는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정현이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눌렀을 때다. 대한테니스협회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ATP 투어에서 더 빛을 발하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20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가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ATP 투어 대회 단식 경기였다.

정현은 지난해 9월 ATP 투어 코리아오픈 때 1년 후배 권순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복식에 출전해 재기 여부를 타진했다. 2차례 승리를 거뒀으나 4강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부상이 다시 재발해 단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 때 처음 단식에 출전했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이어 부산오픈 챌린저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현의 지난 5월 영국 런던 근교에서의 잔디코트 연습.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런던 인근에서 출전을 준비중이던 정현. 인스타그램 캡처


정현이 이번 잔디코트 시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ATP나 WTA 투어 선수가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경우 요청할 수 있는 보호랭킹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9~12개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다.

한편, 세계 197위인 홍성찬(26·세종시청)은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115위인 와타누키 요스케(25·일본)한테 0-2(6-7<4-7>, 6-7<7-9>)로 석패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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