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씐 '악귀' 정체 들통났다…"악귀는 태자귀" 포착[이슈S]

김현록 기자 2023. 6. 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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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에 씌인 '악귀' 정체는 대관절 무엇이기에.

두 사람이 악귀의 매개가 된 '붉은 댕기'의 출처를 찾으면서 댕기의 사연이 조금씩 드러난 가운데,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벌써 악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장면이 포착돼 악귀의 정체가 '스포일러'된 셈이다.

'태자'에 귀신 귀(鬼)자를 더한 '태자귀'가 드라마 속 강모가 결론내린 악귀의 정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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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SBS, 디즈니플러스 '악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김태리에 씌인 '악귀' 정체는 대관절 무엇이기에.

김은희 작가가 선보인 한국형 오컬트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연일 화제다. 첫 회부터 9.9% 시청률로 시작, 다음 회엔 두 자릿수에 입성하며 오싹한 여름을 예고했다.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10.8%, 순간최고시청률은 13.1%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를 표방한다. 공무원 준비생 산영(김태리)이 오래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유품인 붉은 댕기를 전해받았다가 그만 악귀에 씌고 만다. 귀신을 보는 민속학과 교수 해상(오정세)는 산영을 도와 악귀의 정체를 찾아간다.

두 사람이 악귀의 매개가 된 '붉은 댕기'의 출처를 찾으면서 댕기의 사연이 조금씩 드러난 가운데,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벌써 악귀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바로 '태자귀'.

증거는 드라마상에서 이미 등장했다. 산영의 아버지인 구강모(진선규), 할머니 석란(예수정)이 죽기 직전 들여다보던 '댕기'라는 이름의 책자엔 강모의 악귀 연구 결과가 담겨 있는데, 이 가운데 "붉은 댕기, 옥비녀, 흑고무줄, 푸른 도기, 초자병" 아래 "악귀는 태자귀"라는 메모를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 그 앞 페이지에는 1914년생 무속인 최만월의 사진과 관련 정보도 적혀 있다.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장면이 포착돼 악귀의 정체가 '스포일러'된 셈이다.

▲ 출처|SBS '악귀' 캡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어린 아기가 죽어서 된 귀신, 혹은 그러한 귀신이 몸에 실린 무당을 '태주'라 이르며 지역에 따라 '태자'라 이른다. 근래에는 '애기동자' '산신동자'로도 더 자주 지칭한다. 보통은 굶어 죽거나 천연두에 걸려 죽은 아이의 혼령 혹은 그 혼령이 몸에 붙은 무당으로 알려져 있다. '태자'에 귀신 귀(鬼)자를 더한 '태자귀'가 드라마 속 강모가 결론내린 악귀의 정체였다.

2회 말미 등장한 최만월(오연아)의 끔찍한 행동은 '태자귀'에 대한 디테일을 더했다. 푸른 천으로 씌워진 채 쓰러져 미동도 없던 여자 아이를 붉은 생고기로 유혹하더니 이내 곧 아이를 칼로 내리친 것. 천 아래로 살짝 보이는 아이의 깡마른 손이 쥐고 있던 붉은 댕기에 붉은 피가 흩뿌려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인터넷 상에는 신력이 떨어지거나 영험한 신을 모시지 못한 무당이 아이를 굶기다 음식을 먹기 위해 손을 내밀면 죽여 그 넋을 봉인해 이용했다는 괴담이 있다며, 이를 묘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악귀'가 파헤쳐갈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진짜 악귀의 정체는 어떻게 드러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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