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애매한 자궁근종도 하이푸 치료 가능하다
■폴리카테터 이용해 자궁 위치 변경
하이푸(고강도초음파집속술, HIFU)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비수술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자궁근종의 위치가 까다로운 곳에 있다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문제였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후굴된 자궁(자궁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음 )이나 자궁 뒷 벽에 위치해 있는 경우, 하이푸의 치료 헤드에서 나오는 강력한 초음파 빔의 열에너지 사정거리를 벗어나 하이푸 시술이 안 되거나 매우 어려웠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대표원장은 26일 “충칭의과대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시행한 결과 우수한 치료 성적이 나왔음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발혔다.
금년 6월,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에 실린 연구논문(Intrarectal Foley catheter-assisted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ablation for benign uterine diseases beyond the treatment region)에서 김 원장은 “자궁근종 환자 중 하이푸 에너지의 치료범위를 벗어난 곳에 병변이 위치해 시술이 불가능한 13명의 환자에게 직장을 통해 폴리(Foley) 카테터를 삽입하고 자궁을 앞으로 위치시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자궁근종을 치료했다”고 소개했다.
자궁근종이 자궁 뒤쪽에 있으면 하이푸에서 쏘는 초음파가 자궁을 통과할 수 없어 치료가 어렵다. 이때 폴리카테터를 이용하여 자궁을 앞쪽으로 움직여 치료범위에 들어가도록 하여 치료한 것이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0세였으며 치료 후 바로 MRI 영상을 통해 근종을 성공적으로 잘 괴사시켰음을 확인했다.
김 원장은 시술 후 1명의 환자에서 아랫배 통증을 호소했으나 치료를 요할 만큼은 아니었다”면서 “주요 합병증은 없었으며, 직장내 폴리 카테터를 이용한 하이푸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 흔하게 나타나고 출혈 복통 빈뇨 불임 유산 등을 일으킨다. 하이푸는 자궁근종와 자궁선근증 치료에 사용하도록 신의료기술로 도입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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