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강속구 자랑하는 특급 우완루키, NC ‘난세영웅’ 될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6.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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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루키 신영우가 어려움에 봉착한 NC 다이노스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신영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경남고등학교 출신 신영우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많은 기대를 모은 우완투수다.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과 변화가 심한 브레이킹 볼이 강점으로 꼽히며,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비시즌 기간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특급루키로 꼽히는 신영우. 사진=NC 제공
단 그는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했다. 그것은 바로 ‘불안한 제구’. 이후 신영우는 약점 보완보다는 강점의 극대화라는 NC 구단의 방침 아래 아직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지금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 5월 말 기자와 만났던 김수경 NC 투수코치는 신영우에 대해 “(볼의) 스피드에 강점이 있다”면서도 ”(1군에) 빨리 올라오는 것도 좋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자기가 느끼고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면 그만큼 튼튼한 것이니 1군에 와서도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 분명히 육성 기간이 지나고 나면 좋아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신영우 역시 제구 보완과 루틴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1군에 급하게 올라가 팀에 민폐를 끼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구단이나 (강인권) 감독님 생각이 있으실 것이다. 저는 그 플랜대로 지금처럼 제 것을 잘 준비하면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신영우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어떨까. 27일 기준으로 8경기에 나선 그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3.57을 올리고 있다. 35.1이닝을 소화할 동안 4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같은 기간 40개의 볼넷을 내줄 정도로 아직 제구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0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신영우는 5이닝 무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자신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처럼 ‘미완의 대기’인 신영우가 1군 데뷔전을 가지게 된 것은 NC가 최근 선발자원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했기 때문이다.

먼저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한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자리를 잘 메우던 좌완 최성영이 지난 20일 창원 LG 트윈스전(8-4 NC 승)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운 속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당초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돌아올 것이라 예상됐던 구창모는 후반기로 복귀 시점이 늦춰졌다.

비보는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하다 5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안착,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던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도 22일 창원 LG전(3-4 NC 패)에서 타구에 발을 맞고 왼발 1번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빠졌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우완 이용준마저 재정비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선발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35승 1무 30패로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러한 분명한 위기에 봉착한 NC. 어려운 처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신영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다면 또 하나의 선발 자원을 발굴하게 된다. 신영우 개인적으로도 데뷔 첫 1군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만났던 NC 신영우는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사진=이한주 기자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기량을 잘 다듬어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던 신영우. 과연 그는 쾌투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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