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아내 “8살 아들 택배 차에 치어 죽음” 오은영 눈물 (결혼지옥)[결정적장면]

우울증 아내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흘렸다.

6월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4년째 두 집 살림, 따로 사는 두살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화성에서 아내는 파주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부부는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부부였지만 주말에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남편은 “집사람의 무기력증과 우울증 때문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는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이 심하다. 2013년 초다. 10년 됐다. 불안증, 수면장애, 사람들 소리가 합쳐 들려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악몽 안 꾸게 해주는 약이 매번 다르다. 상태에 따라서. 요새 술을 좀 먹고 알코올 의존성이 떨어지는 약을 처방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살이 갑자기 붙기에 이상하다 하고 갔더니 갑상샘암이었다. 악성이라 전이되기 전에 빨리 떼야 한다고. 수술하고 문제가 왔다. 암수술한지 이제 1년 돼 간다. 6개월에 한 번 검사해야 한다. 정형외과, 정신과, 피부과, 내분비과 진료를 받는다. 지금은 2주에 한 번 병원에 간다”며 암투병도 털어놨다.

아내는 2주에 한 번 병원 진료 때만 외출하고 있었고 식사는 주로 배달음식에 소주 반주로 이뤄졌다. 오은영 박사는 먼저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술을 먹는 모습에 “정신차리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아내는 우울증의 이유로 “첫 번째 결혼, 그 다음에 아이의 죽음. 여름방학에 아기가 이빨을 자기가 혼자 뺐다고 할아버지가 장하다고 용돈을 천원을 줘서 과자 사먹으러 나갔는데 택배 차량이 후진하다 애를 쳤다. 그래서 하늘에 갔다”고 이혼 후 아들의 죽음을 들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8살.

아내는 “안 믿었다. 내 눈으로 봐야 되겠더라. 여름이라 잘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날씨가 더우니까. 그래서 안치소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한쪽 눈을 뜨고 있더라. 엄마 보고 눈 감으려고 그랬는지 눈을 안 감더라. 제가 계속 안고 있는데 아저씨가 못 안게 하더라. 엄마 봤으니까 가. 안 감으려고 하더라. 계속 보려고. 나중에 감더라”며 눈물 흘렸다.

아내는 아들에 대해 “제가 태어나서 유일하게 잘한 일, 제가 살아가는 이유, 제 심장”이라고 말했고 가슴 아픈 사연에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보였다. 이후 아내는 현재 남편을 만나 재혼했지만 사랑하는 시모의 죽음으로 또 한 번 상실의 아픔을 겪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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