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때문에 결혼, 재혼이라 미루다 돌아가셔” (결혼지옥)[결정적장면]

우울증 아내가 우울증의 이유로 아들의 죽음과 시모의 죽음을 들었다.

6월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4년째 두 집 살림, 따로 사는 두살 부부가 출연했다.

화성에서 사는 남편과 파주에서 사는 아내는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부부이면서 주말에도 갈등을 겪었다. 남편은 아내의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문제 삼았다. 아내는 1년 전 감상샘암 수술도 받았고 현재 2주에 한 번 병원 진료를 몰아 볼 때만 외출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우울증의 이유로 든 것은 10년 전 8살 아들의 죽음. 아내는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을 이혼 후 교통사고로 잃었고, 이후 현재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재혼한 이유는 시어머니 때문이었다고.

아내는 “저는 재혼이고 아들은 장가도 안 갔는데 캐물을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딸처럼. 제가 자다가 다리를 움직였나 보다. 잠결에 누가 다리를 만지는 것 같아 봤더니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 손에 힘이 없는데 힘없는 손으로 다리를 주물러주시더라”고 시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는 “시어머니는 저한테 완벽한 엄마다. 천사 엄마. 가을에 결혼하라고 했을 때 했으면 보고 돌아가셨을 텐데 제가 재혼이라 계속 미뤘다. 그러다 돌아가셨다. 공허함. 신랑과 관계에도 많이 지장을 준다. 매일 전화해서 어머니에게 일렀는데 이를 데가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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