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교육감 "세계의 중심, 충북 미래학교 만들겠다"

이성기 기자 2023. 6.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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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고 개교 연기는 교육과정 편성 등 고려한 결정"
"학생 한 명 한 명이 빛나도록 맞춤 성장 교육 실현"
윤건영 충북교육감./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년은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체계화하고 정교화 한 시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특별한 학교, 모든 학생 한 명 한 명이 빛날 수 있도록 맞춤형 성장 교육을 실현하는 '세계의 중심, 충북 미래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1년여 시간이 지났다. 취임 때 설렘과 기대, 벅찬 감동이 새삼 떠오른다.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은 '우리 교육 이대로 안 된다'는 시대의 요청과 소명 앞에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교육공동체의 설문조사, 소통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공약을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으로 체계화하고 정교화했다.

앞으로도 큰 틀에서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며 신중하게 충북 미래 교육의 로드맵을 잰걸음으로 그려 나가겠다.

-충북형 다차원 학생 성장 플랫폼 '다채움'의 기능과 향후 계획은. ▶'다채움' 플랫폼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 수업에서 온·오프라인 환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다양한 수업 운영과 기초·기본 학력 향상을 지원할 것이다.

올 9월 1차 개통 시기에는 기초·기본학력 진단·처방 중심의 지능형 학습분석 플랫폼 구축이 목표이다. 올 9월 시범학교(학급) 약 3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고, 우수사례 개발, 오류 수정·보완, 개선사항 도출 등의 품질관리를 거쳐 내년 3월 전 학교 대상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단재고등학교 개교 문제로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가칭)단재고등학교는 교육적 실험을 위한 학교라기보다는 새로운 모델의 공립대안학교로 공교육의 책무성을 가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개별화 교육과정과 내실 있는 다양한 진로, 진학 지도를 위해서도 최소한의 고등학교 공통과목 편성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교육과정 편성과 입학전형 방법, 학생 모집 요강 승인과 공고를 위한 기간을 고려해 개교를 1년 연기했다.

다만, 단재고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 60조의3에 의한 대안학교로 교육부로부터 2020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대안학교로 설립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향후 성장형 대안학교의 취지에 맞도록 진로 방향성 제시를 위한 학업 가능 분야 교재를 개발하고 적정 교원을 준비하겠다. 교육과정 고도화와 구체화 작업 시간도 확보하겠다.

-지난 5월 발표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추진 계획은.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비대면 교육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에 대한 책임 있는 집중지원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충북교육청은 맞춤형 학생성장의 출발점을 학령기 이전, 만 3세 아이들로 낮춰 지금부터 2024년까지를 아이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선포했다. 현재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언어발달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수업 중 1대 1 밀착케어를 위한 '언어·학습튜터' 100명을 확대 지원하고, 유·초이음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성장 책임유치원과 아이성장 책임학교'도 시범 운영한다. 내년 3월에는 '아이성장 진단의 달'을 통해 전체 아이들을 진단하고 더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충북교육청이 교육부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에 선정됐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교육 중심의 단일한 기관으로 통합해 양질의 보육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충북교육청의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과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격차 완화 분야와 시도제안 자율제안 분야로 설정했다.

격차 완화 분야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급·간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급식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도제안 자율과제는 '다차원 러닝메이트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제까지 교육청은 유치원을, 도청은 어린이집을 지원했던 경계를 넘어 이제는 서로 협력해 영유아, 교사, 학부모를 함께 지원하려 한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스웨덴을 방문해 현지 학교를 찾아 학습과정 등을 둘러보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뉴스1

-남은 임기 중 충북교육을 이끌 복안은.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특별한 학교, 모든 학생 한 명 한 명이 빛날 수 있도록 맞춤 성장 교육을 실현하는 '세계의 중심, 충북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0년의 비전을 담은 학교 체제를 만들고, 충북 AI 기반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다채움' 구축으로 사용자별 맞춤형 학습지원과 교실 수업 개선, 지역 여건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이고 융통성 있는 학교급별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통한 개별 맞춤 미래형 교육과정 구현, 몸 근육과 뇌 근육이 조화로운 인성교육 강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경계를 뛰어넘어 협력과 연대의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 등에 힘쓰겠다.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충북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상호존중의 조직문화를 통해 모든 역량을 아이들의 성장에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계의 중심, 충북 미래학교로 나아가는 힘찬 걸음에 함께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늘 응원해주는 도민과 함께 애써주시는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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