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화산이 소환한 토르…통가 화산 폭발로 번개 19만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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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해역에서 한 해저 화산이 폭발한 결과 인류가 측정한 번개 중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번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지구물리학회(AGU)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은 지난해 1월15일(현지시간) 통가의 훈가 통가-훈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한 후 약 19만2000회의 번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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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대 2615개 섬광 발생…번개 일부 최대 높이 해발 30㎞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난해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해역에서 한 해저 화산이 폭발한 결과 인류가 측정한 번개 중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번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최대 2615개, 총 19만2000개의 번개가 발생했는데 이 중 일부 번개는 높이가 해발 30㎞까지 도달했다.
26일 미국지구물리학회(AGU)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은 지난해 1월15일(현지시간) 통가의 훈가 통가-훈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한 후 약 19만2000회의 번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이 해저 화산은 마그마를 분출한 동시에 바닷물과 함께 화산재, 가스, 수증기 5000만톤 등으로 이뤄진 버섯구름을 하늘로 보냈다.
USGS 연구진은 이 분화 과정에서 화산재와 과냉각된 물, 우박 사이에 전하 충돌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번개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정지궤도 기상위성 고스 17호(GOES-17)에 탑재한 위성 기반 번개 지도 작성(GLM) 도구 등 데이터를 취합해 약 19만2000개 이상의 섬광이 발생한 걸 확인했다. 분당 최대 섬광 수는 2615개에 달했다.
특히 일부 번개는 해발 30㎞까지 도달했는데 연구진은 지금까지 인류가 측정한 번개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USGS 소속 화산학자 알렉사 반 이튼은 "이 화산 폭발은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초강력 뇌우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산폭발지수(VEI) 5~6 규모로 폭발한 이 화산은 분화 당시에도 학계에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폭발이며 히로시마 원자폭탄 500배에 맞먹는 위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임스 가빈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과학자는 지난해 1월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화산 폭발 위력이 TNT 폭약 기준으로 약 10메가톤(Mt)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약 500배 이상 강력한 수준이다.
특히 이 화산이 만든 기둥이 성층권(10~50㎞)보다 높은 중간권인 해발 57㎞까지 솟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우주기관 RAL 스페이스 연구팀은 이 수치에 대해 역대 최고치였던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생긴 40㎞ 높이 기둥보다 17㎞나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가의 한 해저 화산이 폭발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는 가운데 통가는 지진·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있다. 이에 최근에도 지진 활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USGS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남쪽 325㎞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7일에도 통가 인근 해상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16~17일에도 6~7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연이어 지층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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