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튜버 '유미·송아' 채널 차단 이어 계정 해지… SNS 선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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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정보원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접속하는 게 차단됐던 북한 유튜브 채널들이 결국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해당 채널들에 접속하면 '이 계정은 유튜브(YouTube)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인해 해지됐습니다' '이 동영상과 연결된 유튜브 계정이 해지됐기 때문에 이 동영상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는 문구가 화면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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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국가정보원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접속하는 게 차단됐던 북한 유튜브 채널들이 결국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해당 채널들에 접속하면 '이 계정은 유튜브(YouTube)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인해 해지됐습니다' '이 동영상과 연결된 유튜브 계정이 해지됐기 때문에 이 동영상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는 문구가 화면에 뜬다. 이는 유튜브 차원에서 해당 계정을 해지하고 동영상도 삭제했다는 의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앞서 국정원의 요청으로 북한이 체제 선전 목적으로 운영해온 유튜브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유미의 공간) △뉴DPRK △샐리 파크스(송아 채널) 등 3개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9일쯤부터 국내에서 해당 계정에 접속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면 해당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해당 유튜브 계정이 아예 해지돼 동영상 시청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유튜브 측은 과거에도 북한이 운영하던 채널을 직권 해지한 사례가 다수 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붉은 별 TV'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 측은 이후 비슷한 계정이 다시 개설됐을 때도 이를 폐지하는 등의 조치를 반복해왔다.
유튜브 측은 그간 "구글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것 외엔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튜브 측은 작년 10월 '북한 평양방송 서비스'의 유튜브 계정을 해지하면서는 "이 채널이 개인이나 채널을 사칭하려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명의 도용 정책을 위반해 삭제했다"며 "관련 미국의 제재 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런 정책에 따라 해당 채널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유튜브 계정 3개의 해지 사유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측이 이번에 삭제 조치된 계정들은 그동안 여자 어린이나 젊은 여성의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북한 주민의 일상에 가까운 모습들 소개해왔단 특징이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거나 발레를 배우고 김치를 만드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이들 유튜브 채널 영상은 2~3년 전 본격 등장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유튜브 측의 계정 해지를 피하고자 '개인 채널'처럼 연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북한이 기존에 운용하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건 노골적인 체제 선전으로 채워진 영상들 때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다.
유튜브 측이 이번에 '개인 채널' 방식의 북한 계정마저 삭제한 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실제 개인이 채널을 운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단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유튜브 측의 계정 해지에 앞서 우리 방송통신심의위가 국내에서 해당 콘텐츠를 이용하는 걸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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