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양보다 질적 성장으로…풍요로운 충북 만든다"

[민선8기 1년] "굵직한 현안 사업 기대 이상 성과"
코드인사 논란에 "학연·지연보다 실력갖춘 인재 기용"

김영환 충북지사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뉴스1과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풍요롭고 충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의 양적 성장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충북의 지속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완성과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실현으로 도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 소회는.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도정목표 아래 창조적 상상력을 도정에 접목한 결과, 충청북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 확정과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린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촘촘히 채워가면서 충북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혁의 고삐를 조이겠다.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우선 대한민국에서 충북도만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중심에 서다'를 새 이름으로 선정한 일이 가장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충(忠)을 파자하면 중심(中心)이 된다. 새 이름을 통해 충북의 정체성을 찾고, 도민들께 자존감과 자긍심을 심어드렸다.

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 제시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 확정 등 충북의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이 밖에 의료비 후불제, 도시농부, 못난이 김치, 출산 육아수당 등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며 그동한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변화들을 이끌어냈다.

-아쉬운 점은. ▶도정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규제들이 충북을 옭아매며 새로운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민에게 돌려준 청남대에서 상수원 보호라는 명분 아래 커피 한 잔, 라면 한 그릇도 끓여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 시대착오적인 규제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 2년 차, 중부내륙 특별법 등 주요 현안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법 제정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법도 제정까지 10년이 넘게 소요됐다. 우리는 선(先) 제정, 후(後) 개정 전략을 세워 법안심사에 임하고 있다. 법안 통과를 위해 발의부터 지금까지 부처 설득과 법안 수정작업에 주력했다. 다른 시도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힘썼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1소위에 상정돼 있다. 수정 법안에 부처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해 무난히 행안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정부·정치권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마침 대통령께서 청주 방문시 충북을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화단지 발표 시기가 임박한 만큼 마지막까지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겠다.

-코드인사 논란 등 잡음도 많았다.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그 성공 여부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최근 산하기관 간부 임용과 관련하여 보은인사, 코드인사라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혁신적 마인드,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를 두루 갖추고, 충북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국적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사와 관련해서는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충북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기용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도정 계획은. ▶그동안 충북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흐름에 부합한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더이상 충북의 지속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문화와 예술, 교육, 복지, 농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정주여건을 제공하고, AI영재농고와 AI영재공고, AI농업대학과 같이 다양한 융복합 교육환경을 마련해 미래인재를 육성하겠다.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실현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완성으로 충북도민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