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논란 속 러시아 외교장관 7월 ARF 참석하나

노민호 기자 2023. 6. 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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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건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았단 국내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3~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망되면서 그의 관련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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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접촉 통해 '푸틴 체제 이상無' 과시할 가능성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건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았단 국내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3~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망되면서 그의 관련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가에선 일단 라브로프 장관이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경우 대외적으로 '푸틴 대통령 체제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 및 각국 장관들과의 회담을 한층 더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러시아는 이번 바그너 그룹 사건이 '일일천하'로 끝난 지난 25일 북한·중국 등 우호국 당국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외교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다만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개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대(對)러시아 경제·금융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등 상당수 국가들이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라브로프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다른 참가국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아 관련 외교장관회의 때도 각국 인사들이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사진이 찍히는 모습을 애써 피하려 했다고 한다.

이 경우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때 중국 등 일부 우호국들과만 개별 접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엔 중국에선 친강(秦剛) 외교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련의 회의 가운데 북한이 가입해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북중러 외교장관들이 3자 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 23일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은 하루만에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약 200km 거리까지 진격하기도 했지만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중재를 받아들이면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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