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하인드를..." 오재원 해설위원 사퇴, 그런데 끝이 아니다? 후속 대응 예고 '파장 커지나'

2023. 6. 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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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재원이 결국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그런데 후속 대응을 예고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오재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은 SPOTV 측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이 됐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올렸다.

오재원은 이틀 연속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시작은 지난 24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삼성과의 경기였다.

삼성이 7-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양창섭이 1사 1, 3루에서 최정을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양창섭은 2구째 몸 쪽 하이패스트볼을 던졌고, 3구째 146km 직구가 머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4구째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최정의 유니폼에 공이 스쳤다. 그리고 양창섭은 최정이 1루로 걸어나간 뒤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다.

경기 후 양창섭이 반박하면서 상황은 더욱 커졌다. 양창섭은 자신의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문구가 적힌 탈무드의 이미지를 게재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오재원을 향한 것임을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자 오재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재원 또한 자신의 SNS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의 글귀를 올리며 양창섭에 맞서면서, 오재원 위원과 양창섭의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 팀 사령탑도 입을 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를 지켜보면 우리 때 야구하던 것과 다르다"고 빈볼이라고 느끼지 않았음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투수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반대로 타자는 투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우리가 최정을 분석했을 때 몸쪽 공에 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몸쪽 공을 던진 것"이라며 "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려고 던지는 투수는 없다.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그런 투구를 한 것인데, 논란이 생긴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재원은 '뒤끝'까지 선보였다. 25일 삼성-SSG의 경기에 앞서서는 "조성훈이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뱉았다. 해설위원으로서 '중립'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해설위원으로서 중계에 감정을 담는 모습은 자질이 부족해 보이기까지 했다.

빈볼 논란은 계속될 모양새다. 오재원은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 내게는 이제 모든 것이 재시작이다"고 또다른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조회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드리구요. DM으로 몇 년 혹은 몇 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신분들도 조금만 기다려주시구요"라는 말로 맺었다.


[오재원이 해설위원직에서 물러난다는 글을 올렸다. 두산 시절의 오재원, 삼성 양창섭, SSG 최정. 사진=오재원 SNS,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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