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국가산단 선정‧삼성 4조 투자유치 성과”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민선 8기 1주년을 앞두고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 9조원 국비확보와 국가산단 2곳 지정, 삼성 디스플레이 4조원 투자유치를 최대 성과로 꼽았다.
특히 천안과 홍성 2곳의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과 관련해 김지사는 “홍성을 중심으로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천안 성환종축장 용지에는 2027년부터 반도체와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결제1호인 베이벨리 메가시티 건설과 관련해 아산만을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가 미래 대한민국 ‘제2의 수도권’이자 국가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도가 나아가야할 큰 그림은 그려졌으나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회는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 국비 10조원 달성으로 두 자리 국비 시대를 열어가겠다. 특히 수도권 제외 전국 최대 규모의 첨단국가산단을 천안과 홍성에 유치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 체결한 것은 값진 성과다. 국내외 64개 기업, 10조30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일본 동신포리마, 미국의 린데·코닝사 등 글로벌 기업과 총 19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달성은 전세계가 충남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개편에 있어 국가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와 베이밸리메가시티 추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숙원이었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3년 조기 개원,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방위산업의 거점이 될 논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의 2030년 신설을 확정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와 충청권 광역철도, 다목적 보령신항 개발 등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도 순조롭다.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앞으로 계획은 ▶이번 국가산단 지정은 내용과 규모면에서 충남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라고 자부한다.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충남뿐이며, 면적에 있어서도 199만평(천안 127만, 홍성 72만)으로, 선정된 산단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넓은 면적이다. 우선 천안은 성환종축장이 함평으로 이전하는 2027년부터 착공해 1조6000억원을 투입,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성환종축장 부지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 용지를 70% 이상 배치했다. 이곳에서 14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만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성은 행정절차만 마무리하면 즉시 착공이 가능한만큼, 속도를 낸다면 임기 내 착공도 가능할 것이다. 5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실증센터와 AI분야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홍성을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를 육성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6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3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 효과와 발전전략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회장이 함께 아산 탕정 캠퍼스에서 세계 최초의 8.6세대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4조1000억원의 신규 투자협약을 맺었다. 충남은 협약을 통해 도내 협력업체·중소기업·대학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에 따른 건설업 효과와 2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은 충남에 52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분야 투자 계획도 발표했는데, 이차전지·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투자액을 포함하면 삼성의 전체 투자액 60조원 가운데 56조원이 천안·아산에 투자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삼성 효과’를 통해 천안·아산이 ‘제2의 고덕’ ‘제2의 동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분야 국내 유일 실증라인인 5281억원 규모의 ‘혁신공정플랫폼사업’과 신소재 특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해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규제 간소화 등 뒷받침해 나가겠다.
-예타에서 탈락한 서산공항의 향후 계획은 ▶서산공항은 500억원 이하로 사업비를 조성해 예타 없이 추진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개항할 것이다. 기존 활주로 등 서산 군 비행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민항으로서 계류장과 터미널 정도만 새로 지으면 된다.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한 만큼 내년 중 사업이 시작되면 예정된 2028년 내 개항은 충분히 가능하다. 예타 대상 사업비를 현행 500억인데 이를 10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대안중 하나다. 1999년 만들어진 현 예타 제도는, 당시 물가로 비교해보자면 현재 1300억원 수준이다. 여야 간 합의해 소관위까지 통과했으니, 조만간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
-서해선 KTX는 언제쯤 개통 가능한가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은 단순히 고속철도 노선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수도권 대안 도시가 된다는 의미다. 서해선 KTX연결 사업은 경부선과 서해선 복선전철 사이 평택에서 화성간 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두 노선이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48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지난 6월9일 국토부는 기재부에 2023년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하반기에 조사 착수가 예상되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나올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수도권까지 획기적 접근성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고속철도의 조기 개통의 필요성은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또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조기 연결‘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인 만큼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겠다.
-외투기업 유치 성과도 상당한데 ▶충남은 가게로 말하면 ‘그냥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는’ 그런 장사를 해왔다. 그동안의 외자유치 순방은 투자 확정된 기업과 MOU를 맺으러 나간 것이었다면 저는 직접 해외에 나가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반도체, 산업용 가스 등 첨단분야의 글로벌 기업 12개사와 MOU를 체결, 4억1900만 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8월 일본 동신포리마 등 3개사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영국 에드워드 등 6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그해 하반기에만 9개사 대상으로 2억6200만 달러 외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반도체 공정용 첨단 산업용가스 생산기업인 린데 등 3개사 대상으로 1억5700만 달러 외자유치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 지난 4월, 미국 순방 당시 반도체 소재기업 코닝사와 투자상담을 진행해 바로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15억 달러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보령에 수소관련 기업인 플러그파워가 3억 달러 투자를 확정하며 총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충남으로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첨단소재·반도체·미래차 관련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과 외자유치에 나서겠다.
-내포신도시 발전 전망은 ▶충남혁신도시 개발, 내포 국가산업단지 조성, 내포역 신설,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개발여건이 급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현재 3만3000명 정도인데 현재 아파트 분양 일정을 보면 2030년도에는 인구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미래발전전략을 구상할 시기 도래했다. 인구증가 추세에 충분히 대응할 도시 규모를 검토하고 다양한 발전 요인을 고려해 신도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가 기존 혁신도시와 같이 지속 성장하려면 수도권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26년 3월 개원하고 홍예공원은 미국 센트럴파크 수준의 세계적인 도심형 공원으로 만들겠다. 충남스포츠 센터와 충남미술관, 예술의전당 건립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내포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는 ▶1기 혁신도시에 비해 충남은 후발주자다. 따라서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를 적용해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 10여개 이상의 우선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환경관리공단, 체육진흥공단 등이 대상이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동의를 얻었고 국토부 장관의 지원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이 발표되면 우리 도의 장점인 수도권 접근성, 도시 인프라를 적극 내세워 지역경제에 파급력이 큰 수도권 대형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은 ▶현재 아산만권 육성을 위한 충남의 핵심거점과 주요기능 초안이 마련됐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가고 있다. 아산호를 중심으로 주거, 산업, 관광·레저 기능을 담은 충남·경기 신정주거점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이끌 핵심거점 6개소를 지정,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것이다. 천안에는 융복합도시, 신산업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천안‧아산은 R&D 핵심거점으로 아산은 미래차 천환 허브, 서산에는 신소재 핵심거점, 당진엔 탄소중립 혁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아산만권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0일 베이밸리 메가시티 공동비전과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오는 11월까지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기본계획을 확정짓고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국적 이슈로 확장시킬 것이다.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충남과 경기가 미래 대한민국 ’제2의 수도권‘이자 국가 첨단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하나하나 채워나가겠다.
-지난해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선포했는데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전국 58기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어 탈석탄·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산업을 최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탄소중립 관련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수소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계획이다.
-석탄폐지지역 지원에 대한 국내외 선례가 있나 ▶오는 2034년까지 도내 화력발전소 29기 중 14기가 다른 지역에 대체 건설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일자리와 세수 감소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다. 생산유발 19.2조원, 부가가치유발 7.8조원 등 27조원의 경제적 피해와 80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은 그동안 대한민국 저련력공급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고,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송전탑으로 인해 도민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도 받아왔다.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차원의 분담과 지원은 마땅하다. 독일의 경우, 석탄지역구조강화법 제정을 통해 2038년까지 석탄폐지 4개 지역에 전환기금 53조원, 고용조정 6조5000억원, 30개 이상의 기관 설립과 도로·철도 등 인프라 등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폐광지역 특별법을 통해 강원 정선에 카지노 허가 특례, 진흥지구 지정, 대체산업 지원 등 2조 300억원을 지원한 선례가 있다.
-도민께 한 말씀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배가 고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재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은 그려졌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매사진선의 마음으로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힘쎈 충남’답게 다른 광역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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