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가슴 찢어진다…"김민재, 나폴리 재계약 고려한 적 절대 없어,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나폴리 팬들이 슬퍼할 소식이다. 김민재는 단 한 번도 나폴리와의 재계약을 고려한 적이 없다.
나폴리 지역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재계약을 고려한 적이 절대 없다. 나폴리는 조항을 수정하거나 없애면서 한국 선수를 유지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와 에이전트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엄청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1,805만 유로(약 257억 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는 적응기 없이 팀에 녹아들며 뛰어난 피지컬과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수비로 '카테나치오의 고장' 이탈리아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팀과 선수 모두 흡족해할 결말을 맞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최소 실점(28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경쟁팀들을 압도한 끝에 33년 만의 스쿠데토 쟁취에 성공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도 빼어난 성취를 했다. 김민재는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이달의 선수에 이어 지난 2일에는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와 올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유럽 스포츠 미디어(ESM) 주관 이달의 팀에도 4회 뽑혀 올 시즌의 팀도 확정적인 상황이다.
어느 팀이든 붙잡고 싶은 인재다. 나폴리도 마찬가지였다. 나폴리는 지난 겨울부터 김민재와 접촉해 계약 연장을 논의했다. 나폴리를 이탈리아 정상에 올려놓은 수비수를 향한 발빠른 '문단속'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를 거듭 고사했다. 방출 조항의 삭제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최초에 나폴리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최소 5,000만 유로(약 713억 원)에서 시작하는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해당 조항은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래서 방출 조항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나폴리 관련 공신력이 준수한 이탈리아 '일 로마'의 지오반니 스코토 기자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올해 초부터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계약 연장을 제시하며 바이아웃을 삭제하려 했으나, 김민재 측은 이와 관련한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이번 보도는 '확인사살'이다. '아레아 나폴리'는 "카운트다운은 시작됐고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민재의 방출 조항이 토요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 그를 붙잡아두려던 나폴리의 시도는 허사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나폴리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명확한 표시이다"라며 김민재의 올 시즌 목표 자체가 보다 규모가 큰 클럽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뮌헨 영입 명단에 올라있다. 지난주에 회담이 열렸다. 첫 번째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에이전트에게 첫 번째 제안이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뮌헨 이적설은 급속도로 불타올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독일 '스포르트1'의 케리 하우,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등 독일축구와 관련해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기자들과 매체가 연이어 김민재와 뮌헨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가 짜맞춰지고 있다. 독일 '빌트'는 지난 22일 "뤼카 에르난데스가 가면 김민재가 (뮌헨에) 온다. 이 시나리오는 이제 거의 확정됐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현재 PSG와 개인 조건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맺은 상황이다.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와 함께 최종 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15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있다. 그가 다시 사회로 나오는 7월 5일을 전후해 뮌헨의 공식 발표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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