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그너 반란사태 美·서방 관련 없어…러 체제내 투쟁 일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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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24일 벌어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미국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 앞서 "우선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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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최종 결론 내리기엔 아직 일러"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24일 벌어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미국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 앞서 "우선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고, 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국가안보팀에게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매시간 제게 보고하라고 했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저는 또한 우리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상 통화로 주요 동맹들을 소집했다"면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고,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 사태가 발생한 직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한 바 있다.
그는 유럽 정상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서방 탓으로 돌리는 등 핑계나 변명을 할 여지를 주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것은 러시아 체제 내의 투쟁의 일부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측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면서 "저는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위와 주권,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들과 계속해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날 오후 늦게나 27일 아침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저는 우리의 조율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번 사태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모든 궁극적인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난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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