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반란에 서방 첩보기관 연루됐는지 조사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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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3~24일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무장 반란에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RT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혹은 서방 정보기관이 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하는 부처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에겐 그런 기관이 있고 그들은 이런 부분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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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정윤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3~24일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무장 반란에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RT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혹은 서방 정보기관이 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불법 행위의 증거를 수집하는 부처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에겐 그런 기관이 있고 그들은 이런 부분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측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트레이시 대사가 이번 사태에 미국이 연루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대사는 러시아의 핵무기가 안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라브로프 장관은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바그너그룹의 활동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백 명의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이 그곳에서 교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물론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과 관련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관련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을 포함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해 "우리는 그 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못박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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