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반 발짝 優勢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6.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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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정현 八단 / 黑 리웨이칭 九단

<제5보>(52~68)=리웨이칭(23)의 중국 내 랭킹은 11위. 중국의 두터운 선수층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위상이다. 10대 시절 잉씨배 세계청소년대회(2015년) 우승, 글로비스배(2020년)에선 준우승했다. 하지만 메이저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달 제1회 란커배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 LG배엔 2014년 19회 때 한 번 출전했으나 바로 탈락했다.

흑 ▲가 전보 마지막 수. 상대의 목(目)자 귀굳힘을 교란하는 상용 수법이다. 이 수로는 참고 1도 1에 붙여 12까지 외곽을 두텁게 하는 변화도 있다. 흑이 실전 진행을 택한 것은 우변 ‘가’에 건너붙여 ‘라’까지 이어지는 축머리를 의식한 것. 55는 좌변 경영을 염두에 둔 강수다.

56으로도 참고 2도처럼 둘 수 있지만 역시 좌변 흑집이 커 보인다. 57, 59로 강하게 밀어붙인 작전이 호평을 받았다. 우변 축 때문에 60이 불가피할 때 61이 통렬해 흑이 반 발짝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67은 방향 착오. ‘마’가 근거의 요소이면서 집으로도 컸다. 68로 뛰어들어 본격 중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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