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구입 줄이고 외식-여행… 엔데믹에 韓-대만 수출 급감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3. 6.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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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시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대비 이 기간 중국 수출은 52% 급상승했고 대만(48%), 싱가포르(33%), 한국(30%)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 5월 기준 한국의 직전 12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9월 기준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고 대만은 14%, 싱가포르 6%, 일본 4%, 중국 3%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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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대만 14%-싱가포르 6%
지난해 9월 이후 수출 급격히 감소
선진국 경기둔화-반도체 한파 영향
코로나 봉쇄 끝나 소비패턴도 변화
지난해 9월 이후 수출 급격히 감소
선진국 경기둔화-반도체 한파 영향
코로나 봉쇄 끝나 소비패턴도 변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선진국 경기 둔화 및 소비 패턴 변화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하락 폭이 더 컸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의 직전 12개월 수출액은 총 6조1000억 달러(약 7050조 원)로 팬데믹 이후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시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대비 이 기간 중국 수출은 52% 급상승했고 대만(48%), 싱가포르(33%), 한국(30%)도 성장세를 보였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을 늘리고,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가 가구나 가전, 컴퓨터 같은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고강도 긴축으로 주요국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선진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했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아시아 5개국 수출도 위축됐다.
올 5월 기준 한국의 직전 12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9월 기준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고 대만은 14%, 싱가포르 6%, 일본 4%, 중국 3%가 줄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수출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을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WSJ는 “소비패턴 변화도 아시아 국가들 무역수지에 타격을 줬다”고 짚었다. 가전 컴퓨터 자동차 같은 상품 소비에서 외식이나 여행 같은 서비스로 소비 추세가 이동하며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나 중국산 컴퓨터,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해졌다는 얘기다.
특히 미중 관계 악화라는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여전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해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수요 급감을 이유로 들며 “중국은 향후 6개월 동안 수출 붐으로 경제 회복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가전 컴퓨터 등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 생산자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떨어지는 등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미국 5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6.3% 떨어졌다.
다만 팬데믹 이전 아시아 물가 하락이 세계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것과 달리 현재 아시아 물가 하락이 미국 인플레이션 기세를 꺾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상품가격 하락에는 기여했지만 무역 (블록) 분열화 등으로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의 직전 12개월 수출액은 총 6조1000억 달러(약 7050조 원)로 팬데믹 이후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시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대비 이 기간 중국 수출은 52% 급상승했고 대만(48%), 싱가포르(33%), 한국(30%)도 성장세를 보였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을 늘리고,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가 가구나 가전, 컴퓨터 같은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고강도 긴축으로 주요국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선진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했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아시아 5개국 수출도 위축됐다.
올 5월 기준 한국의 직전 12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9월 기준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고 대만은 14%, 싱가포르 6%, 일본 4%, 중국 3%가 줄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수출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불황을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WSJ는 “소비패턴 변화도 아시아 국가들 무역수지에 타격을 줬다”고 짚었다. 가전 컴퓨터 자동차 같은 상품 소비에서 외식이나 여행 같은 서비스로 소비 추세가 이동하며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나 중국산 컴퓨터,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해졌다는 얘기다.
특히 미중 관계 악화라는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여전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해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수요 급감을 이유로 들며 “중국은 향후 6개월 동안 수출 붐으로 경제 회복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가전 컴퓨터 등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 생산자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떨어지는 등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미국 5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6.3% 떨어졌다.
다만 팬데믹 이전 아시아 물가 하락이 세계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것과 달리 현재 아시아 물가 하락이 미국 인플레이션 기세를 꺾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상품가격 하락에는 기여했지만 무역 (블록) 분열화 등으로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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