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교수...6·25전쟁 연구한 정치학자

최경운 기자 2023. 6.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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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하고 김영호(64) 성신여대 교수를 후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와 협력의 문은 열어놓되 과거 정부에서 대화 지상주의에 빠져 북한의 대남 간첩 활동 등에 대한 대비 태세가 이완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김 교수를 후임 통일장관으로 사실상 낙점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건국, 6·25전쟁의 기원과 전개 과정 등을 연구한 정치학자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현 정부 출범 후 통일부에 신설한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장기 통일 방안인 ‘신통일미래구상’을 연구해왔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기반으로 한 통일 정책을 펴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런 차원에서 통일부 차관에는 국가정보원 대북 관련 국장 출신인 황원진씨와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문승현 현 태국 대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가 과거 정부 때처럼 대북 대화나 교류 협력 지원 부처로만 자리매김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동관 현 대통령 대외협력특보), 국민권익위원장(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과 10여 개 부처 차관 인선을 오는 29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인사는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될 전망이다. 교체 대상으로는 외교부·통일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해양수산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대사가 유력하다. 이도훈 2차관은 주러시아 대사로 이동한다. 대통령실 김오진 관리비서관은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환경부, 해양수산부 차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 비서관 상당수가 행정부 차관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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