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행정활용과 대민서비스로 실감하는 ‘디지털트윈’

김혜원 2023. 6.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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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똑같이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모의실험(simulation)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단어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트윈'은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자문회사인 가트너(Gartner)에서 이미 2019년까지 3년 연속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해 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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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한국국토정보공사 강원지역본부장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똑같이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모의실험(simulation)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단어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트윈’은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자문회사인 가트너(Gartner)에서 이미 2019년까지 3년 연속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해 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이라는 국가정책에 10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포함해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직관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과거의 ‘디지털트윈’은 어떻게 활용돼 왔을까? NASA 지상관제센터에서는 아폴로 13호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고장 난 탐사선과 동일 조건을 만들고 반복 시험을 통한 안전한 ‘귀환시나리오’를 설정했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활용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GE(General Electronics)의 경우, 2016년 프레딕스(Predix) 플랫폼 개발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의 설비제어는 물론, 제조과정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관리 효율을 증대시켰다.

약 20만개의 부품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관리하고 엔진 고장 예측도를 10% 향상, 항공기 결항을 1000건 이상 감소시키며 탁월하게 일조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본래 소규모 단위 환경을 제어·관리·예측하는데 잘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대규모 단위로 확대해 도시에 적용하는 것이 중점사항이다.

유럽연합은 ‘DUET’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베드 도시(벨기에 플랑드르, 체코 필센, 그리스 아테네)를 선정했다. 이들 도시에서 교통, 소음, 대기질 모니터링 관리 등 서비스모델을 시험 중이며, 데이터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하여 시행착오를 피드백하고 다른 유럽 도시에도 확산·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행정활용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디지털 트윈국토 지자체 시범사업’을 공모,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모델 개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새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LX는 2022년 10월 디지털트윈 기반 행정서비스 플랫폼인 ‘LX플랫폼’을 구축 완료했다.

2023년 1월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받아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 행정망 서비스로 공동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를 확보하여, 디지털플랫폼 정부에서 공적인 역할의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와 함께 민간에서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을 펼쳐주는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이 나아가야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보이는데, 도시 단위의 완벽한 ‘실시간 디지털 쌍둥이’가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기술적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모델을 구축해 플랫폼에 탑재하더라도 변화하는 현실 세계를 실시간으로 구축한다는 것은 현대 센서 기술로는 아직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지역인지’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하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다. 소규모 단위부터 확대해 나가다 보면 한계점들은 차차 해결될 것으로 보이다. 행정 활용 및 대민서비스로서 국민이 체감하고 함께 고민하다 보면 결국 우리가 영화에서 보거나 상상했던 궁극적인 디지털트윈이 구현될 것이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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