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혼인신고 NO 4년차 주말부부, 무기력증 아내? "사고로 8살 아들 잃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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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차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힘든 얘길 해주셨다. 우리 모두 아내분의 이야기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그때 마음이 어땠는지 들어보자"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어렵게 힘을 내서 마음을 추스르면서 세상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게 시어머니 덕분이었을 거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셨기 때문이다. 다시 일어날 삶의 끈이 돼 주셨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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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결혼 4년 차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4년 동안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 부부가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남편은 화성에 살고 아내는 파주에 살고 있으며 4년 째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제한된 시간동안 촬영돼 아내의 모습을 100% 다 반영됐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영상으로만 보면 술을 거침없이 마시는 게 일상이 된 것 같다"라며 "주치의는 기함을 토할 거다. 책임을 지고 있는 주치의 입장에선 모골이 송연해진다. 술 절대 안된다. 정신 차리시라"라고 조언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과거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8살 아들의 죽음을 겪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가 할아버지한테 용돈을 받고 과자를 사러 나갔다가 아파트에 있던 택배차량이 후진을 하다가 아이를 쳤다. 그렇게 하늘나라에 갔다"라고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안 믿긴다고 내 눈으로 보여달라고 했다. 근데 여름이라 안 보여주더라. 안치실에서 보여달라고 했다. 아들을 봤는데 한 쪽 눈을 뜨고 있더라. 나는 안고 싶은데 아저씨가 못 안게 하더라. 아들 엄마 봤으니까 가라고 했다. 그렇게 보내줬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아이는 내가 태어나서 유일하게 잘한 일이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다. 내 심장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아내는 "솔직히 어머님 때문에 결혼 한 거다"라며 시어머니를 이야기했다. 아내는 "시어머니를 보자마자 좋았다. 재혼이고 아들 장가도 안 갔는데 꼬치꼬치 캐물을 수 있고 반대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냥 딸처럼 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잘 때 다리를 허우적거리고 있었나보다. 다리를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서 손에 힘이 없는데 그 손으로 나를 주물러 주고 계셨다. 시어머니는 나에게 완벽한 엄마고 천사다"라며 "어머님이 결혼하라고 했을 때 결혼했으면 보고 돌아가셨을텐데 결혼식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공허함 때문에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맨날 전화해서 어머니한테 일렀는데 지금은 이를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힘든 얘길 해주셨다. 우리 모두 아내분의 이야기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그때 마음이 어땠는지 들어보자"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이혼하지 않고 키웠으면 지켜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못 지켜줬으니까"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순간순간에 죄책감과 자책이 들 것 이다.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 거다. 정말 그 마음 이해한다. 불행하고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나친 죄책감과 자책은 하늘에 있는 아이가 엄마가 그러길 바라지 않을 거다"라고 아내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어렵게 힘을 내서 마음을 추스르면서 세상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게 시어머니 덕분이었을 거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셨기 때문이다. 다시 일어날 삶의 끈이 돼 주셨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분명 남편을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남편은 아직까진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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