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답이다"
[OSEN=연휘선 기자] 빅뱅의 지드래곤이 직접 화보를 공개하며 영감을 뽐냈다.
지드래곤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한 잡지사와 진행한 화보 사진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드래곤이 2016년부터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C사의 의상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그는 아시아 최초로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된 것과 관련해 "처음엔 저도 어려웠다.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일찍부터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은 여기저기 노출되거나 비칠 창구가 많다 보니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좀 친근해졌지만 앰배서더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때도 있었다. 그게 동양인인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좋은 인연을 맺었고 버지니 비아르도 그렇지만 칼 할아버지 때부터 줄곧 봐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샤넬 이벤트에 가면 정말 반갑다. 그들도 저를 친구로 오래 봐와서 편안하게 대해준다"라고 밝혔다.
무대, 투어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도 그는 "당연히 있다. 화보 촬영이나 쇼 참석, 광고 등 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업인 가수로서 컴백은 아직 못한 상태라 그 시점 이후 무대든, 투어든 원래 지드래곤으로서 할 일들이 벌어질 거다. 지금은 그때의 제 모습이 좋은 모습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작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간다는 말은 오히려 과거엔 들은 적이 없다. 썩 어울리는 표현 같지도 않다. 다만 시간이 흘러 비교대상이 생긴 뒤에 그때의 저를 비교해 보면 앞서갔다는 평가는 늘 받았던 것 같다. 문화적 사명감을 갖고 제가 보고 배운 것들을 그걸 배우려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앞서나가며 계속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앞서간다, 뒤쳐진다는 말을 꼭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데 일단 듣기 좋다. 나쁜 말은 아닌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트렌드에 따라 그때그때 변하는 것, 그 시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봤을 때는 너무 특정 시기가 떠오르는 모습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트렌드도 받아들이되, 고유의 모습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고집이 생긴다. 제가 아이콘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예전이든 지금이든, 그의 10년 뒤를 상상하거나 혹은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고유의 스타일이 항상 떠오르더라. 그런 이들에게 저도 감탄하고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저를 보며 앞서갔다는 생각을 했다면 잘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해 울림을 남겼다.
더불어 지드래곤은 과거 가사로 적었던 '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답'이라는 믿음에 대해 "여전히 확고하다. 제가 가진 답이 정답이라는 게 아니다. 그러나 문제가 뭔지 몰랐던 때도 있었다면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되려고 많이 노력했다. 일반적인 문제들,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 음악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가 제시되더라도 그 안에서 제가 하는 게 저에게는 답이다. 저 또한 때때로 자신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치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자기최면처럼 하는 거다. 괜찮다 다독여가며 내가 답이다, 괜찮겠지, 좋을 거라고 하면서 그게 바람인지 희망인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한들 재미있게 풀면 되지 않겠나. 예를 들면 어떤 문제를 평생 풀려고 싶었던 수학자가 있다. 그런데 누군가 그 문제의 공식을 공표해 버리면 그 수학자는 그걸 푸는 과정에서 재미와 삶의 의미를 잃을 수도 있지 않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질 거다.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거다.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지드래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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