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제3세력' 꿈틀...돌풍 재현? 찻잔 속 태풍?

조성호 2023. 6. 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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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회의가 커지는 가운데, '제3세력'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대안을 자처하며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돌풍을 노리고 있지만, 대선주자급을 포함한 중량감 있는 인물 없이는 미풍에 그칠 거란 관측도 동시에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당명은 '한국의희망'.

좋은 정치와 과학 정치, 생활 정치를 앞세워 거대 양당과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양향자 /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 : 그동안 한국 정치를 과하게 대표하고 언론을 도배했던 양당 강성 지지층 대신에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을 미래로 옮겨 놓을 수 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신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9월 창당 준비기구를 띄우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봉달호'란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힘 민생특위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온 편의점주 곽대중 씨 영입 소식을 알렸습니다.

'원내 3당'인 정의당은 노동·녹색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혁신 재창당'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만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중도보수 진영 신당과 손을 잡는 데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어제) : 그분들이 살아왔던 궤적, 정당을 선택해 왔던 과정 등을 놓고 볼 때는 지금 그분들과 당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정의당 소속 류호정, 장혜영 의원 등은 진영을 아우르는 청년 정치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3세력' 논의가 잇따르는 건, 끊임없이 반목하는 거대 양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이른바 무당층이 30%에 육박할 만큼 거대 양당이 유권자들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가 영향력을 발휘할 거냐를 놓고 기존 정치권은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과거 '돌풍'을 일으킨 자민련 김종필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같은 거물 정치인의 참여나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게 한계로 꼽힙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YTN '뉴스라이브' 출연) : 탄탄한 지역 기반이 우선되어야 하고, 또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정은혜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라이브' 출연) :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다만 총선을 앞두고 제3세력 간 합종연횡이 관심을 끌어모은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작지 않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적잖습니다.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이 제3세력 논의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양당제가 얼마나 신뢰를 되찾느냐가 내년 총선의 변수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주혜나

- 조사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 조사기간 : 2023년 6월 20~22일(3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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