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이용관 이사장·조종국 위원장 동반 퇴진 일단락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6.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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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제 개최를 100일 앞두고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을 해촉했다.

BIFF는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안을 가결했다.

해촉안 가결 소식에 조 운영위원장은 BIFF 임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그동안 저 때문에 어수선하고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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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BIFF 임시총회서 조종국 해촉안 찬성 16표, 반대 12표 가결
이용관 이사장 "저의 무능과 부덕 때문" 사퇴의사 글로 전해
혁신위 준비위, 혁신위 구성·역할에 대해 차기 이사회에 보고
영화의 전당 모습.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제 개최를 100일 앞두고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을 해촉했다. 이용관 BIFF이사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IFF는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안을 가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사 28명이 참석해 찬성 16표, 반대 12표로 갈려 단 4표 차로 조 위원장의 해촉안이 가결됐다.

지난 5월 조 운영위원장 선임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퇴로 내분이 불거진 지 50여 일만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사들과 집행위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남기고 총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내부 개혁과 저항, 집행부와 선정위원회 분열과 반복 등의 모든 사태는 저의 무능과 부덕 때문이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제가 그간의 멍에를 모두 짊어지고 떠날 터이니 더 이상 영화제를 모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 부탁한다'며 '더는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 의연한 자세로 영화제의 버팀목이 되어 주길 간청한다'고 전했다.

이용관 BIFF이사장. 김혜경 기자


BIFF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는 올해 영화제가 100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이 이사장에게 복귀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 궐위가 발생하면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도 통과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과 이날 해촉된 조 운영위원장의 직무를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각각 대행한다. 

임시총회에서는 BIFF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가 혁신위 구성과 역할에 관해 차기 이사회에 상정, 보고하도록 했다.

혁신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설정, 누적된 문제 점검, 앞으로 새로운 이사장 선임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다.

앞서, 부산과 서울의 영화단체들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 조 운영위원장 해촉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해촉안 가결 소식에 조 운영위원장은 BIFF 임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그동안 저 때문에 어수선하고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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