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경력 단절? 송중기 소신, 공감 못 받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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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것은 연예계에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업계에서 아빠가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간 여성 배우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결혼 및 출산 공백기에 대한 공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의 이들이 송중기의 과도한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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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배우들과 정반대의 위치
일부 부정적 여론 형성도
배우 송중기가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것은 연예계에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진 못했다. 왜일까.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송중기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당시 송중기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곧 부모가 되는 마음가짐 등을 밝혔다. 이 중 그가 결혼을 하면서 느꼈던 '소신 발언'이 문제시됐다. 송중기는 "업계에서 아빠가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그간 여성 배우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결혼 및 출산 공백기에 대한 공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의 이들이 송중기의 과도한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송중기는 그간 꾸준히 작품을 이어온 국내 톱 배우다. 지난 2017년 초혼을 한 후 영화 '승리호' '보고타' '화란' '로기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촬영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송중기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송중기의 말이 배역에 대한 입지 축소로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다. 결혼 후 팬층이 줄어드는 현상과 로맨스 장르 선호 이유가 사라진다는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송중기의 발언을 놓고 의아함을 먼저 드러내기도 했다. 재혼 발표 후 명품 브랜드 L사를 비롯, 커피 등 송중기를 향한 광고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란'으로는 생애 첫 칸에 입성하면서 송중기가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에 그의 경력 단절 우려가 '기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송중기의 출연료는 '재벌집 막내아들' 기준 회당 3억 이상이다. '프리한 닥터' 측은 송중기가 2년간 약 92억의 수익을 봤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거액의 출연료를 받으면서도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송중기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오연수 조윤희 박하선 등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배우다. 특히 박하선은 한 방송에서 "열애설 나고 2년, 결혼과 임신, 육아로 2년 동안 경력이 단절됐다. 캐스팅 순위에서 밀렸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질적인 공백기를 가진 이들의 경력 단절 언급은 많은 이들을 이해시키고 또 공감하게끔 만들었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송중기의 경력 단절 고민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그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남성 배우들에게는 결혼이 큰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결혼으로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이들도 있다. 이지훈 심형탁 등이 부부 예능으로 새로운 노선을 찾기도 했다. 물론 송중기가 부부 예능에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결혼이 경력 단절을 자아낸다는 말은 이제 구시대적 발언이 된 셈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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