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요대축제를 일본서? '공영방송' KBS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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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023 가요대축제'의 개최지를 둘러싸고 비판적 여론에 휩싸였다.
공영방송인 KBS가 일본에서 '가요대축제'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KBS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요 축제를 해외에서, 그것도 국민 정서가 예민한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에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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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시의성 고려하지 않은 개최지 검토" 지적
KBS가 '2023 가요대축제'의 개최지를 둘러싸고 비판적 여론에 휩싸였다. 공영방송인 KBS가 일본에서 '가요대축제'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KBS의 '2023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와 관련된 소식은 지난 19일 전해졌다. 당시 KBS는 "올해 '가요대축제' 일본 공연을 검토 중인 것이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개최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 전해졌지만, 대중의 반감은 상당했다.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KBS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요 축제를 해외에서, 그것도 국민 정서가 예민한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에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해당 이슈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KBS 시청자센터에 게재된 청원글에서 한 네티즌은 공영방송인 KBS가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철회를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1,800명 이상(23일 기준)의 네티즌들이 동의했으며, 아직까지 관련해 KBS 측의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비판 여론이 확대되자 KBS 측은 22일 재차 "'가요대축제' 개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해를 빛낸 K팝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미는 연말 특집 방송인 '가요대축제'는 개최 이래 단 한차례도 해외에서 개최된 적이 없었다. 사실상 국내 공영방송사가 K팝 아티스트들과 그 팬들을 위해 개최하는 연말 특집 방송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상황이기에 그간 '가요대축제'의 해외 개최는 주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 속 KBS가 굳이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국내 방송사가 해외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이유는 '수익'으로 귀결된다. 국내 개최 시상식의 경우 입장권 가격이 제한돼 있는데다(1인당 최대 2만 원) 해외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경우 다양한 현지 협찬을 통해 개최지 비용 및 연출 비용 절감을 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요대축제'의 주체가 공영방송인 KBS라는 점이다. KBS의 전체 재원 중 40%는 국민들이 매달 내는 수신료로 구성돼 있다. KBS가 결코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 꾸려지는 공영방송사가 정치·역사적 이유로 국민적 반감이 높은 일본에서 연말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대중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현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으며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잡음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점 역시 때아닌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검토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고조시켰다.
확정도 아닌 '일본 개최 검토 중'이라는 소식만으로 거센 여론에 부딪힌 KBS다. 이번 사태를 밑거름 삼아 KBS가 부디 '가요대축제'의 본질이 수익이 아닌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마무리 할 축제에 있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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