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팔아!…맨유 팬들, '8개월 인수 사가' 글레이저에 분노 '화요일 시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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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내일 올드 트래포드의 메가스토어에서 글레이저 가문에 항의할 예정이다. 8개월간의 구단 인수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의 팬클럽 중 하나인 'The 1958'은 새로운 아디다스 키트가 출시되는 화요일에 올드 트래포드 매장 앞에서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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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내일 올드 트래포드의 메가스토어에서 글레이저 가문에 항의할 예정이다. 8개월간의 구단 인수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팬들에게 글레이저 가문은 '악몽'과도 같다. 지난 2005년 맨유의 구단주로 군림한 그들은 클럽의 발전을 모색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잇속을 우선시하는 행동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좀처럼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글레이저 가문의 '눈가림식 대형 영입'에도 한계는 있었다.
마침내 빛이 보이는 듯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작년 11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단 매각을 시사하는 발표로, 맨유의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현재는 카타르 자본의 인수가 유력하다. 초기에는 영국의 부호 짐 랫클리프 경이 후보였으나, 2월 18일 카타르의 개인 컨소시엄이 맨유에 공식적으로 제의하며 판도가 뒤바뀌었다. 사실상 파리 생제르맹(PSG)을 소유한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합류한 카타르 컨소시엄은 맨유에 '부채 없는 입찰'을 자신하기도 했다.
여전히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입찰을 받으면서 서서히 요구 금액을 올리는 등 마지막까지 한푼이라도 더 벌고 나가려는 태도를 보였다. 60억 유로(약 8조 5,561억 원)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아직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맨유 팬들의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맨유는 잉글랜드의 이적시장이 열렸음에도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공식 발표가 지체될 경우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자원들을 놓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결국 행동에 나선다. 맨유 팬들이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의 팬클럽 중 하나인 'The 1958'은 새로운 아디다스 키트가 출시되는 화요일에 올드 트래포드 매장 앞에서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은 수많은 맨유 팬들이 새 제품을 사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로 운집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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