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인가 했더니 들개, 팔공산 곰은 오소리 추정...악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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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에 표범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조사한 결과 들개의 발자국으로 추정됐다.
영주시 한 밭에 남겨진 동물 발자국을 조사한 국립생물자원관 서문홍 연구사는 26일 "개나 너구리 등 갯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된다"라면서 "표범과 같은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사흘 전 영주시 상망동 영광고등학교 맞은편인 자기 집 뒤에 있는 밭에서 대상을 알 수 없는 발자국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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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에 표범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조사한 결과 들개의 발자국으로 추정됐다.
영주시 한 밭에 남겨진 동물 발자국을 조사한 국립생물자원관 서문홍 연구사는 26일 "개나 너구리 등 갯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된다"라면서 "표범과 같은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갯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발자국이 좌우대칭인 점과 모든 발자국에 발톱 자국이 보이는 점이라고 서 연구사는 설명했다.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은 좌우로 대칭을 이루지 않고 발톱 자국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서 연구사는 "발자국 크기를 봤을 때 들개 발자국으로 보인다"라면서 "앞발과 뒷발 발자국이 겹치면서 발자국이 더 크게 남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쯤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사흘 전 영주시 상망동 영광고등학교 맞은편인 자기 집 뒤에 있는 밭에서 대상을 알 수 없는 발자국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보니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영주시 환경보호과는 다음날 직원 3명을 현장에 보내 15㎝ 크기의 발자국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발자국은 밭에 일렬로 여러 개가 나 있었다고 영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갔다고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전했다.
영주에서는 지난 13일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4명이 문수면 무섬마을 무섬교 일대 내성천에서 1m 크기의 악어를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국립생물자원관 등 소속 기관과 함께 14일부터 23일까지 내성천 상류의 영주댐 부근부터 하류의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54㎞ 구간을 수색했다. 하지만 악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 24일 오전 5시 30분쯤 대구 동구 능성동 한 사찰에서 팔공산 갓바위로 이어지는 등산로 중간 지점에서 새끼 곰 한 마리를 목격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같은 달 28일부터 약 2주간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과 합동 현지 조사와 무인 센서 카메라 2기를 동원한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오소리, 삵, 멧돼지 등 동물의 흔적과 모습은 발견됐지만 곰의 흔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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