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떠난 전주, 16년 만에 코치로 돌아온 ‘영원한 오빠’ 이상민, KCC 코치 선임…2년 계약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6.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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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눈물로 전주를 떠나야 했던 '영원한 오빠' 이상민.

전주 KCC는 26일 오후 2023-24시즌부터 함께할 새로운 코치로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이 코치는 2023-24시즌부터 전창진 감독을 보좌, 초호화 군단이 된 KCC와 함께 KBL 정상에 도전한다.

지도 스타일에 있어 '강경파'인 전 감독과 '온건파'인 이 코치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2010-11시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KCC가 다시 웃을 날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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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눈물로 전주를 떠나야 했던 ‘영원한 오빠’ 이상민. 그가 이제는 정장을 입고 다시 돌아간다.

전주 KCC는 26일 오후 2023-24시즌부터 함께할 새로운 코치로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 코치는 한국농구의 전성기였던 농구대잔치 시대를 이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프로 전환 후에도 KCC의 전신 현대 시절부터 KCC까지 전주 농구의 상징이었다.

16년 전 눈물로 전주를 떠나야 했던 ‘영원한 오빠’ 이상민. 그가 이제는 정장을 입고 다시 돌아간다. 사진=KBL 제공
KCC와 함께한 기간 동안 우승도 수차례 해냈다. 1997-98, 1998-99시즌 KBL 최초의 백투백 챔피언이 됐고 2003-04시즌 현대 제외 KCC의 첫 우승을 이끄는 등 총 3번 정상에 섰다. 1997-98, 1998-99시즌 정규리그 MVP, 2003-04시즌 파이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여름 KCC가 서장훈을 영입,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삼성이 이 코치를 선택하면서 정든 팀을 떠나야 했다. 당시 이 코치는 서장훈에게 “너와의 인연은 대학까지였던 것 같다”는 가슴 아픈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그렇게 새 보금자리가 된 삼성에서 2007-08,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해내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도자로서는 빛을 내지 못했다. 2016-17시즌 KBL 정상에 도전했지만 ‘인삼신기 2기’를 앞세운 안양 KGC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2017-18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고 김진영-천기범 음주운전 문제가 연달아 터지는 등 여러 악재를 겪은 뒤 끝내 2021-22시즌 도중 사임을 결정했다.

1년 5개월여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 코치다. 야인이 된 그를 중심으로 여러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코치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KCC가 언젠가는 그를 지도자로 데려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소문은 현실이 됐다.

이 코치는 2023-24시즌부터 전창진 감독을 보좌, 초호화 군단이 된 KCC와 함께 KBL 정상에 도전한다. KCC는 오프 시즌 최준용을 영입하는 파격 행보로 허웅-송교창-최준용-이승현으로 이어지는 현역 ‘국대 라인업’을 갖췄다. 지도 스타일에 있어 ‘강경파’인 전 감독과 ‘온건파’인 이 코치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2010-11시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KCC가 다시 웃을 날이 올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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