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인뤄닝, 11년 만에 중국인 메이저 퀸

최현태 2023. 6. 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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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는 펑산산(34)이다.

투어 데뷔 2년차인 인뤄닝(21·중국)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해 8월 은퇴를 발표한 펑산산의 후계자로 등극했다.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우승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인뤄닝은 두 달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집어삼켜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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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픈서 첫 승 이후 두 달 만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최종 합계 8언더… 2위와 한 타차
신지은 ‘공동 8위’ 아쉬운 마무리

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는 펑산산(34)이다. 그는 2008년 중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또 2017년 11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3주간 정상을 지키는 등 2010년대 중국 여자골프의 존재감을 알렸다.

투어 데뷔 2년차인 인뤄닝(21·중국)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해 8월 은퇴를 발표한 펑산산의 후계자로 등극했다. 인뤄닝은 26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인뤄닝은 사소 유카(22·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150만달러(약 19억6800만원).
인뤄닝이 26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스프링필드=AFP연합뉴스
중국 국적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2012년 펑산산의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우승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인뤄닝은 두 달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집어삼켜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시즌 2승으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 릴리아 부(26·미국)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인뤄닝은 이날 12번 홀까지만 해도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6위에 머물러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13∼14번 홀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 조인 유카가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인뤄닝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 했지만, 인뤄닝은 주눅들지 않고 마지막홀에서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인뤄닝은 2라운드 마지막 홀부터 4라운드까지 37개 홀 연속으로 그린 적중에 성공했다. 이는 올 시즌 투어 최장 연속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김효주(28·롯데)의 31개 홀 연속이다.

인뤄닝은 경기 뒤 “나흘 동안 그린을 6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볼 스트라이킹이 완벽했다”고 자평한 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목표는 3퍼트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던 신지은(31·한화큐셀)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 279타)로 미끄러졌다. 지난 5일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슈퍼루키’ 로즈 장(20·미국)은 4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신지은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공동 20위(1언더파 283타)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공동 24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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