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인뤄닝, 11년 만에 중국인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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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는 펑산산(34)이다.
투어 데뷔 2년차인 인뤄닝(21·중국)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해 8월 은퇴를 발표한 펑산산의 후계자로 등극했다.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우승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인뤄닝은 두 달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집어삼켜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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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최종 합계 8언더… 2위와 한 타차
신지은 ‘공동 8위’ 아쉬운 마무리
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는 펑산산(34)이다. 그는 2008년 중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또 2017년 11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3주간 정상을 지키는 등 2010년대 중국 여자골프의 존재감을 알렸다.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인뤄닝은 이날 12번 홀까지만 해도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6위에 머물러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13∼14번 홀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 조인 유카가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인뤄닝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 했지만, 인뤄닝은 주눅들지 않고 마지막홀에서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인뤄닝은 2라운드 마지막 홀부터 4라운드까지 37개 홀 연속으로 그린 적중에 성공했다. 이는 올 시즌 투어 최장 연속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김효주(28·롯데)의 31개 홀 연속이다.
인뤄닝은 경기 뒤 “나흘 동안 그린을 6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볼 스트라이킹이 완벽했다”고 자평한 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목표는 3퍼트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던 신지은(31·한화큐셀)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 279타)로 미끄러졌다. 지난 5일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슈퍼루키’ 로즈 장(20·미국)은 4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신지은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공동 20위(1언더파 283타)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공동 24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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