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포항 캡틴'은 흔들리지 않는다, 고영준 부상에 "멱살 잡고 끌고 가야"

박지원 기자 2023. 6.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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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멱살 잡고 끌고 가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3경기 무패 행진(2승 1무)과 더불어 9승 7무 3패(승점 34)로 2위를 탈환했다.

김승대는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7번째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제카는 16라운드 광주FC전에 이어 골맛을 보며 6월에만 2득점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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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그때까지 멱살 잡고 끌고 가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3경기 무패 행진(2승 1무)과 더불어 9승 7무 3패(승점 34)로 2위를 탈환했다.

경기 초반에 나온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전반 13분, 박승욱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침투한 김승대가 델브리지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문전으로 올렸다. 이를 제카가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 넣었다.

김승대와 제카의 합작골이라 더 기쁨이 크다. 김승대는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7번째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제카는 16라운드 광주FC전에 이어 골맛을 보며 6월에만 2득점을 생산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캡틴' 김승대를 만났다. 먼저 경기 소감으로 "인천과 홈경기를 했을 때 역사를 쓰려고 했는데, (김) 인성이 형 퇴장으로 인해 졌다. 그런 경기가 저희한테는 아픔이다. 팀원 전체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그것에 기여하게 돼서 두 배, 세 배 더 기쁘다"라고 밝혔다.

결승골 장면에서 김승대의 '전매특허'인 라인 브레이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훈련할 때 항상 그 패턴을 많이 연습한다. 선수들이 제카가 나가는 공간, 제가 나가는 공간을 이용하는 훈련을 했다. 연습했던 그대로 나왔다. (박) 승욱이가 정말 잘 준 것 같다. 공의 각도나 속도가 좋아서 제가 제카에게 연결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승대는 제카의 득점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아직 저한테 고맙다는 말은 안 했다. 제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제카만큼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가 없다. 궂은일 다하면서 하고 있다. 골까지 넣으면 정말 완벽한 선수인데, 잘 안 나오고 있었다. 득점을 하다보면 저희 팀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제카가 득점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많이 돕고 있다. 오늘 넣고, 좋은 경기를 이끌어줘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올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승대는 포항의 원동력에 대해 "감독님과 선수단 사이가 좋다. 그리고 선발로 나서는 11명이 한 팀이 아니고 2군, 뒤에 있는 선수들까지 전부 다 한 팀이다. 잘 뭉치고, 서로를 잘 배려하는 시너지가 있다. 이적해 오는 선수들도 포항이 하려는 축구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해줬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은 온 선수들이 어긋나지 않도록 이끌어주고 잡아줬다. 다른 팀은 잘하는 선수에게 의지하지만, 저희는 그런 것 없이 다 같이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팀보다 더 단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고영준이 U-24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중국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김승대는 "팀에 돌아왔을 때 엄청 뭐라 했다. 대표팀도 좋지만, 저희 팀에서도 엄청 중요한 선수다. (고) 영준이를 어린 선수로 보는 게 아니라, 한 팀의 좋은 자원으로 보고 있다. 부상을 당하고 왔을 때 저나 선수들은 기쁘지 않았다. 영준이가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상이 좀 걸린다고 했다.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다. '고영준이 없어서 안 된다'라는 말이 안 나오게끔 돌아올 때까지 저희가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영준이도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선배들이 좋은 걸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영준이가 돌아오면 팀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저나 감독님이 항상 말하는, 그때까지 멱살 잡고 끌고 가야 한다. 팀 성적을 올려놓아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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