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만원에 팔린 ‘거제 거북선’ 결국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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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원을 들여 만들었으나 154만 원에 낙찰된 경남 거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폐기된다.
거제시는 26일 "거북선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이날까지 거북선을 이전해 가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낙찰자는 지난 23일 시에 "거북선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거북선 대금으로 완납한 154만 원 중 85만여 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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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원을 들여 만들었으나 154만 원에 낙찰된 경남 거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폐기된다. 옮길 방법을 찾지 못한 낙찰자가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26일 “거북선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이날까지 거북선을 이전해 가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낙찰자는 지난 23일 시에 “거북선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거북선 대금으로 완납한 154만 원 중 85만여 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시는 거북선 나무에 칠한 페인트 등 도료 성분으로 인해 일반 소각이 아닌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소각 처리키로 했다. 소각 처리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거북선이 결국 소각 처리됨에 따라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도는 시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거북선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직원들의 관리 소홀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20억 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하고 완성도도 떨어져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이후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리는 현상이 계속돼 결국 거제시가 매각을 시도했다.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7차례나 유찰되고 8번째 입찰 끝에 154만5380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 당시부터 무게가 100t이 넘는 거북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선체가 크고 부식 상태가 심해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 여의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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