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들 한자리에, 국악의 진수 만나다
김기은 앵커>
우리 국악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중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국악의 장르별 명인들이 펼치는 국립국악원의 '일이관지'가 대중의 호응 속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젊은 국악인들의 전통 판소리 공연 무대, 이정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서울시 서초구)
현장음>
"한 3년간 범이 어떻게 많이 내려왔는지..."
전통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온다' 그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젊은 소리꾼의 구성진 소리에 객석에선 추임새가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권성희 / 이날치 밴드 보컬
"(판소리는) 대목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어요. 느린 것부터 빠른 대목까지... 말 붙임(소리도 있고요.) 수궁가는 특히 재치가 있고 쿨한 면을 지닌 판소리라서 그런 점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중의 인정받고 있는 안이호 소리꾼은 적별가로 전통 판소리의 멋을 전합니다.
인터뷰> 장윤성 / 경기도 부천시
"이날치 (밴드)에 있는 분들이 나왔는데 소리를 엄청 잘해서 좋았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안이호 / 이날치 밴드 보컬
"판소리의 매력은 어떤 이야기를 개인이 표현하는 데 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는 것 같아요. 개인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이보다 더 스케일이 클 수 있을까..."
창극 ‘패왕별희’와 뮤지컬 ‘적벽’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보권 소리꾼은 심청이를 그리워하며 울부짖는 심봉사가 되어 관객들에게 다가갑니다.
인터뷰> 정보권 / 소리꾼
"제가 개인적으로 꿈꾸는 것들이 있다고 하면은 판소리는 3대 요소가 있거든요. 소리·아니리·발림, 이런 3가지의 요소를 더 극대화 시키기 (위한) 고민들이 작품으로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번 공연은 무대장치와 조명, 음향 등을 최소화해 관객들이 소리꾼들의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준비됐습니다.
인터뷰> 김복연 / 서울시 강남구
"얼씨구·지화자 이런 추임새를 넣고 슬픈 부분에서는 같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국립국악원의 기획 공연 ‘일이관지’는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명인들과 젊은 소리꾼들을 통해 우리 음악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장유정 / 국립국악원 공연 PD
"'일이관지'라는 뜻은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라는 뜻인데요. '예술로 꿰뚫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전통 예술인들이 한 곳만 보며 갈고 닦아온 작품세계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을 잇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소리꾼들은 우리 판소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요.
(촬영: 정민수 국민기자)
이정민 국민기자
“선배 명창들의 뒤를 이어 나갈 젊은 소리꾼들에게 이번 무대는 전통 판소리를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통 국악의 장르별로 유명 국악인들이 펼치는 기획공연 ‘일이관지는 3~4월 기악과 5~6월 성악에 이어 9~10월 무용 명인들이 화려한 무대로 우리 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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