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둔 광주비엔날레 다음 주제는 '판소리'

나윤상 2023. 6.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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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판소리-21세기 소리의 풍경화(soundscape)'다.

17세기에 등장한 한국의 음악 형식인 판소리가 '공공 장소의 소리'와 '서민의 목소리'의 함의를 담고 있어 이를 차용해 현대의 문제들을 음악적 은유로 구조화시켜 오페라 공간으로 확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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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판소리, 공간에 대한 음악적 은유 가능한 장르"

제15 광주비에날레 전시의 주제는 '판소리'로 공간에 대한 음악적 은유를 가진 장르를 중심으로 현대의 여러 문제를 아우른다./ 광주비엔날레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7월 9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제15회 비엔날레에서 '판소리를 은유로 한 인류 보편적인 공간을 탐구한다"고 26일 밝혔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판소리-21세기 소리의 풍경화(soundscape)'다. 17세기에 등장한 한국의 음악 형식인 판소리가 ‘공공 장소의 소리’와 ‘서민의 목소리’의 함의를 담고 있어 이를 차용해 현대의 문제들을 음악적 은유로 구조화시켜 오페라 공간으로 확대시킨다.

판소리가 주제인 만큼 광주비엔날레 섹션은 3가지 음운 현상인 '라르센 효과', '다성음악', '태초의 소리'로 나누어지며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우주,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진다.

특히 카페, 공공장소, 공원, 대안예술 공간,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혼합한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광주 곳곳에서 청각과 시각을 비롯한 오감을 이용한 예술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니콜라 부리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은 "기후변화, 거주 위기 등 포화된 행성인 지구에서의 일련의 현안들은 결국 공간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한국의 음악 장르인 판소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 되어 있는 공간을 탐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된 니콜라 부리오 총감독은 현대 미술계 최고의 전시 이론가로 꼽히며 지난 20여년간 서구 미술판의 담론 시장을 지배해 왔다. 베네치아 건축대(IUAV) 교수, 몽펠리에 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행성 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이란 제목의 전시기획을 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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