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라들어” 이나영·한가인·이민정, ‘신비주의’ 포기한 女우들[Oh!쎈 이슈]

강서정 2023. 6. 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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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이나영도 ‘신비주의’에 대해 “오그라든다”고 표현했다. 4년 만에 복귀해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 이나영이 방송 출연과 인터뷰를 하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나영처럼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를 내려놓고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여배우들이 많아졌다. 

이나영은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로 복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신비주의 대명사로 꼽힌 것에 대해 “오그라든다”고 웃으며 “약간 포기한 상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특별한 거 없다’라고 얘기해도 항상 저는 그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있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이 오히려 규정 지어 놓은 어떤 틀이라는 게 있지 않나. 외모적이나 연기한 캐릭터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그런 이미지와 달라서인지 내가 좀 털털하는 말도 나온다. 내게는 오히려 그게 그냥 평범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평소에 사람에 관심이 많다고. 그는 “연기를 할 때 되게 디테일을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디테일과 소소한 감정들의 연기를 볼 때 굉장히 감동을 받는 편이다.  사람에 대한 감정과 그런 어떤 공감과 애틋함과 이런 것들을 그냥 평상시에 잘 생각을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박하경 여행기’ 관련 인터뷰에서도 이나영은 “매번 작품할 때마다 인터뷰 때마다 얘기하는데, 날 만나면 ‘신비주의가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돌아가시면 기사에 ‘신비주의’라고 한다. 날 거기에 넣고 싶은 느낌인가 보다”며 “우리는 정말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 있다. 각자의 평범함의 기준은 다를 수도 있지만, 하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다들 비슷비슷한데 그건 잘 모르니까”라고 했다. 

특히 이나영은 방탄소년단 슈가의 웹예능 ‘슈취타(슈가와 취하는 타임)’를 비롯해  한 매거진 유튜브의 ‘인마이백’ 등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그는 데뷔 이래 사생활을 가장 많이 공개했다는 반응에 “만신창이가 됐다”며 “난 보시다시피 별개 없다. 술자리나 사석에서 이야기를 많이 할 때가 있으면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았지? 내가 뭐라고’ 생각한다.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작품 외에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게 허한 느낌이 들더라. ‘인마이백’도 며칠동안 ‘어떡하지?’ 괴로워했다. 내 가방을 보면 성향이 다 보이니까. MBIT를 자세히 모르지만, I와 E는 안다. 개인적인 성향은 I가 맞지만 촬영 현장에 가면 E가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가인도 ‘신비주의’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지난해 SBS ‘써클하우스’를 시작으로 ‘싱포골드’,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 JTBC’ 손 없는 날’로 남편 연정훈 못지않은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가인은 복귀 전까지만 해도 우아한 이미지 때문에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출연하는 예능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이렇게 예능을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을 때는 “그동안 고수해 왔던 신비주의를 벗고 봉인 해제됐지만 가족들의 걱정이 많아졌다”며 자신이 방송에서 하는 말마다 기사화 돼 가족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미우새’ 출연 소식에 엄마가 '미우새는 안 나가면 안 되니?'라고 출연을 극구 말렸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민정 또한 마찬가지. 그는 예쁜 얼굴과 달리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SNS에서 남편인 배우 이병헌을 유일하게 막 대하는 괄괄한 면모가 매력이다. 지난 10일에는 이병헌이 “여전히 현란한 몸놀림”이라며 일본 팬미팅 리허설 도중 음악에 맞춰 갑자기 동작에 가까운 춤을 추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이민정은 “응?”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춤신인 줄!”이라는 반응을 보인 이병헌 팬에게 “응?”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민정은 이병헌이 올리는 게시물에 재치 넘치는 입담과 함께 냉정한 반응을 보여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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