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인기보다 더 중요해..위기의 아이돌 활동중단 이유 [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단기간 비약적 발전을 이룬 K-POP과 아이돌 문화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눈부신 성과를 낳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팀을 위해서 무조건 희생하거나 참고 견디는 것만을 미덕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길고 건강한 활동을 위해 잠시 활동 중단을 선택하는 아이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는 컨디션 난조 증세로 활동을 잠시 멈췄다가, 얼마 전 두 달 만에 건강해진 얼굴로 돌아왔다.

올해 4월 조이는 병원을 방문해 상담 및 검진을 받았으며,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당분간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후 모든 연예계 활동을 올스톱했고, 휴식을 취했다.

조이는 6월 활동을 재개했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컨디션 회복과 충분한 휴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스케줄에 불참햇던 조이는 6월 21일 SBS '동물농장' 프로그램 녹화를 기점으로 모든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이는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로, 당사 및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 후 활동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이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당사 역시 앞으로 조이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이의 소식이 알려진 같은 달, 아이브 레이의 앨범 불참 소식이 들려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레이가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 등의 컨디션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아 상담 및 검진을 받았고,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며 4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I've IVE' 활동에 불참한다고 했다. 다행히 레이는 한 달 만인 5월 그룹 활동에 복귀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빌리 수현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건강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수현의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며 아티스트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가장 최근에는 샤이니 온유가 급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샤이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9일 팬 커뮤니티에 "온유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됨에 따라 상담 및 검진을 받게 되었고,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며 "당사는 온유, 그리고 멤버들과 신중히 논의한 끝에 이번 콘서트 및 앨범 활동에 온유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따라서 예정된 샤이니의 콘서트 및 앨범 활동은 키, 민호, 태민이 진행하게 되었으며, 온유의 활동 재개는 추후 회복 상태를 체크해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온유 역시 "건강만 잘 회복하고 돌아오겠다. 많은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함께 할 샤이니를 위해 잠깐 숨고르기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시기가 시기인지라 많은 생각을 했고 상태가 돌아오지 않아 오해 또는 오류도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지키고 싶은걸 잘 지켜나갈 수 있게,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에 이런 결단을 내렸다. 함께 좋은 날들, 그리고 인생의 한 부분 한 부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생각하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겠다. 걱정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온유는 24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근황을 공개했는데, 바짝 야윈 얼굴이 포착돼 시선을 끌었다. 살이 확 빠져 걱정을 자아냈지만, 그럼에도 밝은 표정을 지어 팬들을 안심시켰다.

활동 중단의 긍정적인 효과라면, 이전과 비교해 한층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아이돌이 소모품이 아닌 것처럼, 소속사들도 이제는 멀리 길게 내다보는 시각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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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