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방과후학교' 활짝

윤신영 기자 2023. 6.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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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보령 한내초등학교,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드는 방과후학교'
아산 온양천도초등학교, '원하면 모두가 함께, 방과후학교'
아산 꿈비채 다함께돌봄센터, '즐겁게 오래 머물다 가는 곳'

◇충남 보령 한내초등학교=한내초등학교는 2023학년도부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당초 한내초는 전교생 280여 명이라는 적은 수로 인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자체 운영이 어려웠다. 하지만 2022학년도 방과후학교 평가회와 교육수요자와의 소통과 협의 결과 방과후학교의 프로그램 선택권 확대와 질 높은 강사를 확보를 위해선 자체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내초는 지난해 11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자체 운영 방침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준비, 2023학년도부터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직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2022학년도 방과후학교가 8강좌였던 것에 비해 2023학년도 방과후학교는 자체 운영 16강좌, 지원청 순회 강사 프로그램 4강좌 등 총 20개 프로그램을 학년별·수준별 편성·운영해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보령 한내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모습. 사진=교육청제공

영어, 역사, 한자, 그림책 이야기 등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은 물론 로봇과학, 미술·회화, 피아노, 댄스 등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또 요리 및 방송 댄스, 놀이 체험 등 인기 프로그램은 반을 증설해 학생을 분산하고, 체육활동과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탁구, 컴퓨터 코딩 과정을 신설하는 등 방과후학교를 직접 운영하며 생기는 변수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내초등학교 특기 적성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한내초에 따르면 현재 한내초 학생들은 교과 관련 8개 프로그램과 특기 적성 관련 12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1인당 평균 1.76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내초는 교육과정 시간 못지않게 하교 후에도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충청남도교육청의 지원으로 5월부터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수강료, 교재비, 재료비 등을 전액 무료로 운영하게 돼 참여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는 등 교육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주온 사이트에 게시된 방과후학교 운영 영상.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한편 한내초는 평소 방과후학교 운영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수업 영상을 마주온 사이트에 매일 1개 이상 올려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만족도도 올리고 있다.

◇충남 아산 온양천도초등학교= 온양천도초등학교는 오랜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2023학년도에 수요자 중심 맞춤형 초등돌봄 2개 교실을 열었다. 20명 정원인 온양천도초의 초등돌봄교실은 교내 방과후학교와 지역 내 아동센터 등과 상호 소통을 유지하면서 신청한 학생이라면 모두 수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산 온양천도초등학교의 보드 게임 진행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지난 3월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인 방(room)'을 주제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생각하고 서로를 살피는 연결과 관계를 색과 공간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월에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진로 찾기 활동인 '꿈 틔움 프로그램'으로 종합미술 시간에 완성한 작품들을 모아 천안시청소년수련관,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과 협업, 4월 5일부터 20일까지 '공간, 피어나다' 전시회에 작품들을 전시했다. 5월과 6월에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이 긍정적인 상상력과 풍부한 감정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해력도 길러지도록 했다.

또 여러 가지 보드 게임과 요일별 준비된 키움 놀이 활동, 음악감상, 줄넘기, 실외 힐링 놀이 등으로 인성교육과 소질계발에 도움을 주는 한편 '매일 10분 안전 약속' 교육으로 학생들의 안전의식 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산 온양천도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동화구연 프로그램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특히 토요일에는 학교의 여건과 보호자, 학생의 희망을 고려한 1-3명의 소수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대일 예체능 신나는 교실, 독서 교실 등을 운영, 학생들과 보호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임동윤 학생(온양천도초1)은 "토요일 학교에 오면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동화책을 들을 수 있고, 공놀이하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라고 토요돌봄교실에 만족해했다.

한편 온양천도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학생들이 방과후에도 정서·건강·안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색 프로그램으로 아산시청의 '여름 숲 체험 교실'을 진행, 숲해설가의 설명으로 학교 숲과 인근 생태환경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오는 8월부터는 아산시보건소와 연계한 '건강한 돌봄 놀이터'가 12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충남 아산 꿈비채 다함께돌봄센터=아이를 키우는데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꿈비채 다함께돌봄센터(센터)는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 감소,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체험활동 기회가 부족한 아동들을 위해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가 모두 협력해 초등돌봄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8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개소했다.

'빛과 미소가 만나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어진 센터는 인근 아파트 입주자 특성상 아동보다 영유아가 많아 아동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점차 알려지며 점차 이용 아동 수가 늘고 있다.

아산 꿈비채 다함께돌봄센터 아이들의 보드 게임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센터 교사들은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소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믿으며 저학년 아동들에게 편안한 집과 같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교사들의 한결 같은 사랑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발달 증진과 활기찬 활동,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아동들이 즐겁게, 오래 머물다 가는 곳'을 목표로 특기·적성 프로그램, 캐릭터 그리기, 기초 외국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캐릭터 그리기 프로그램을 하는 모습.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주 5회 진행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다양한 창의적인 보드 게임을 진행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지각의 발달과 분석 능력 개발을 돕고 또래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캐릭터 그리기는 기본을 익히고 자신의 만화적 상상력을 캐릭터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손의 소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기초 외국어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기초 파닉스 프로그램부터 어린이 스피킹 수업까지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5대 의무 안전교육은 아이들이 안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깨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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