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화예술공간 조성 본격화

2027년까지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등 조성 중
원로예술인 첫 특화전시관 이종수 미술관 건립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 발주 등

대전시청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대전시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공연시설 조성을 본격화한다. 최근 일부 공간에 대한 행정절차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사업이 설계를 앞두고 있는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민선 8기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마련, 지역 내 전시·공연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별로 보면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 △제2대전문학관 △다목적전시관 △복합문화공간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등이다.

중촌근린공원에 조성되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의 경우 추경안에 반영된 용역비가 확정되는 대로 관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2시립미술관은 총면적 1만 6852㎡(지하 1층-지상 2층)로, 현 시립미술관의 2배 규모다. 전시·창작·카페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음악전용공연장은 지하 2층-지상 4층, 총면적 3만㎡로 콘서트홀, 챔버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전문 공연공간으로 조성된다.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의 경우 최대 7곳 조성을 목표로, 원로예술인의 작품 기증 의사 등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첫 특화전시관인 이종수 미술관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기본구상 및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로, 내년 초 건립방향이나 콘텐츠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 미술관은 오는 2025년 개관 목표로, 소제문화공원에 총면적 99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목적 전시관'과 '복합문화공간'은 각각 근대문화유산인 한전보급소와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된 전기에너지관에 들어선다. 시는 해당 사업들을 추진하기 앞서 부지 매입을 위해 소유주인 한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와 '제2대전문학관'은 내달 중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동구 중동 일원에 조성되는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는 용역 과정에서 규모를 기존 1만㎡에서 8016㎡로 축소, 사업비도 450억 원에서 435억 원으로 줄었다. 작가·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전시공간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테마도서관을 리모델링해 건립되는 제2대전문학관은 2025년 봄 개관이 목표다.

시는 내달 초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설계공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유성구 도룡동에 1476억 원을 투입, 총면적 3만4454㎡(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추진된다. 80개소의 기업입주 공간과 5개의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행안부 중투심을 앞둔 사업들이 있어 하반기 통과 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