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킬러 문항 없애고 공교육 내 입시준비 지원

한수진 기자 2023. 6. 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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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연 26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수능에서 적정 난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도록 교사 중심의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단계에서부터 킬러문항을 걸러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 누구나 학원 도움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 중심의 무료 대입 상담 등 ‘공공 컨설팅’을 실시하고 대입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유·초등 단계에서의 사교육비 경감도 추진한다.

유아 단계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대비한 사교육 수요를 고려해 유-초 연계 ‘이음학기’를 확대해 운영하고, 영어·예체능 등 수요가 많은 방과후 과정 확대를 위해 재정 지원도 늘린다.

초등 단계에서는 돌봄수요가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늘봄학교와 초1 에듀케어를 확대하고, 체육·예술 프로그램도 추가로 편성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가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에 과잉 의존하지 않도록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교육청도 자체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2021~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22개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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