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팬심과 달랐다니...' 업계 동료들이 직접 뽑은 올스타전 '베스트 12' 별 중의 ★ 공개

김우종 기자 2023. 6.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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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지난해 7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의 모습. 클리닝 타임 때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키움 이정후.
'팬심'과 '업계 동료들'의 평가는 또 다른 측면이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12'를 확정해 공개했다.

KBO는 26일 2023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베스트 12는 '팬 투표' 및 10개 구단 감독, 코치, 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의 합산 결과를 통해 결정됐다. 팬 투표는 5일부터 전날(25일)까지 진행됐으며, 선수단 투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KBO 리그 경기가 펼쳐졌던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 유효표는 팬 투표 239만2236표, 선수단 투표 355표.

팬 투표 결과와 함께 주목할 지표가 있으니, 선수단 투표 결과다. 선수단 투표 결과 역시 상징하는 바가 크다. 바로 같이 뛰는 동료들이 직접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팬심과 엇갈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 드림 올스타(SSG, 롯데, 두산, KT, 삼성) : 롯데 7명, 삼성 2명, SSG, KT, 두산에서 각각 1명
드림 올스타(SSG, 롯데, 두산, KT, 삼성)에서는 공교롭게도 투수 쪽에서 모두 팬심과 선수단 투표가 엇갈렸다. 먼저 선발 투수에서는 박세웅(롯데)이 93만 1724표를 획득, 가장 많은 팬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알칸타라(두산)가 102표로 1위를 차지했다.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구승민(롯데)이 94만 6981표로 1위에 올랐으나, 선수단은 KT 박영현의 손을 들어줬다. 박영현은 150표를 받았다. 또 마무리 투수 쪽에서는 '롯데 클로저' 김원중이 103만 691표를 획득하며 1위의 영광을 안았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165표가 'SSG 클로저' 서진용에게 향했다.

포수는 팬심과 선수단의 표심이 같았다. 양의지(두산)가 84만2726표와 152표를 각각 획득하며, 유강남(롯데)과 강민호(삼성)를 제치고 총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강민호는 선수단 투표 137표로 양의지와 15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1루수에서는 고승민(롯데)이 80만 1005표로 팬 투표 1위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KT의 베테랑 박병호(151표)가 두산의 양석환(105표)을 제치고 1위에 자리했다. 결국 총점에서도 박병호가 고승민에 앞서며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루수와 유격수도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안치홍(롯데)이 108만 8706표로 1위였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김지찬(134표)이 안치홍(85표)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유격수에서도 노진혁이 104만 4286표(선수단 6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선수들은 SSG 박성한(108표)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3루수와 지명타자는 이견이 없었다. 3루수는 SSG 최정이 104만 9808표와 222표, 지명타자는 롯데 전준우가 112만9737표와 156표로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외야수에서는 삼성 구자욱(97만 157표), 롯데 김민석(92만 5811표), 삼성 피렐라(75만 1460표) 순으로 팬들의 마음을 얻었으나,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외야수는 에레디아(SSG)였다. 에레디아는 173표를 받으며 피렐라(167표), SSG 최지훈(151표), 구자욱(148표), 김민석(53표)을 제치고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에 랭크됐다.
2023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최종 결과 현황. /표=KBO 제공
◆ 나눔 올스타(LG, NC, KIA, 키움, 한화) : KIA 4명, 키움, LG, NC, 한화에서 2명
나눔 올스타(LG, NC, KIA, 키움, 한화) 역시 엇갈린 결과로 시선을 끌었다. 선발 투수에서는 양현종이 팬심 1위(92만 7045표)에 올랐으나, 선수단은 키움 안우진을 선택했는데, 무려 141표(안우진 164표, 양현종 23표)나 차이가 났다.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KIA 최지민이 109만 2133표로 팬 투표 1위(선수단 127표)에 랭크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LG 박명근(133표)이 1위에 자리했다. 마무리 투수 역시 팬심과 선수단의 마음이 달랐다. 팬 투표 1위는 KIA 정해영(91만 2951표)이었으나, 선수단 투표 1위는 LG 고우석(180표)이었다. 결국 고우석이 총점에서 0.38점(고우석 29.88점, 정해영 29.50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며 최종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포수는 LG 박동원이 팬 투표(93만 1193표)와 선수단 투표(221표)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점유했다. 2루수와 3루수 및 지명타자도 마찬가지로 팬심과 선수단의 선택이 같았다. 2루수는 키움 김혜성(99만 4760표, 231표), 3루수는 한화 노시환(96만 509표, 181표), 지명타자는 KIA 최형우(102만 1304표, 168표)이 각각 최고의 자리에 섰다.

반면 1루수는 한화 채은성(106만 6247표, 선수단 130표)이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나, 선수단은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157표)에게 표를 가장 많이 던졌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NC 김주원(88만 4038표, 선수단 109표)이 오지환(36만 473표, 선수단 169표)보다 선수단의 표는 적었지만, 많은 팬의 지지를 받았다. 결국 김주원은 총점(김주원 35.08점, 오지환 24.83점)에서 앞서며 베스트12에 뽑혔다.

외야수는 키움 이정후가 압도적이었다.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 선정. 이정후는 팬 투표 239만2236표 중 124만2579표(51.9%)의 높은 득표율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1위였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건 2018년 두산 양의지에 이어 역대 2번째. 아울러 이정후가 선수단으로부터 받은 276표는 2016년 NC 나성범, 2022년 삼성 피렐라의 236표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 및 득표율이었다. 더불어 KIA 소크라테스(109만 6488표, 148표)와 박건우(90만 6450표, 151표)가 총점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롯데 김민석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 베스트12 (종전 2009년 KIA 안치홍, 2017년 키움 이정후, 2019년 LG 정우영)이자, 고교 선배인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고졸 신인 타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베스트 12는 롯데와 KIA가 총 7개 부문, KIA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각각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7명, 삼성 2명, SSG, KT, 두산에서 각각 1명씩 선정됐고,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4명, 키움, LG, NC, 한화에서 2명씩 뽑혔다. 박세웅과 노진혁, 김민석, 최지민, 김혜성, 김주원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대망의 2023 KBO 올스타전은 내달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다.
◆ 2023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괄호는 선수단 투표 1위, 외야수 부문은 1,2,3위 순)

<드림 올스타>

- 투수 : 박세웅, 구승민, 김원중 (알칸타라, 박영현, 서진용)
- 포수 : 양의지 (양의지)
- 내야수 : 박병호, 안치홍, 최정, 노진혁 (박병호, 김지찬, 최정, 박성한)
- 외야수 : 구자욱, 피렐라, 김민석 (에레디아, 피렐라, 최지훈)
- 지명타자 : 전준우 (전준우)

<나눔 올스타>

- 투수 : 양현종, 최지민, 고우석 (안우진, 박명근, 고우석)
- 포수 : 박동원 (박동원)
- 내야수 : 채은성, 김혜성, 노시환, 김주원 (오스틴, 김혜성, 노시환, 오지환)
- 외야수 : 이정후, 소크라테스, 박건우 (이정후, 박건우, 소크라테스)
- 지명타자 : 최형우 (최형우)

부산 사직야구장의 모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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